본문 바로가기

전체보기

윤은 윤의 일을 하고, 조는 조의 일을 하고,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하는 것 나라가 혼란스럽습니다. 변혁의 산통이기에 고통스럽습니다. 일전에 ‘조국을 향해 뛰어든 ‘세 기득권’, 그리고 손석희’라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딴지 게시판에도 올렸었죠. 여기에서 언급한 세 기득권은 여의도 정치권, 검찰, 언론이었습니다. 이들 기득권들은 변화의 조짐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얻는 것은 모르는 것이고, 잃는 것은 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국민에게 권한을 위임 받았다고 하지만 일부 정치권은 국민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검찰은 스스로 정의의 수호자라고 말하지만 전세계 유례없는 권력을 이용해 셀 수 없이 많은 폐단을 양산했습니다. 언론은 존재 그 자체만으로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라고 떠받들지만 국민의 신뢰라는 대전제를 애써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변하려 .. 더보기
길게 보고 갑시다 이번주 참 혼란스럽습니다. 조국 장관 사퇴 이후 백가쟁명식 주장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뭐 이 중에는 알바도 있습니다. '내 이럴 줄 알았다.', '또 졌다' 등등..) 축구처럼 90분 뛰고 안 되면 연장 뛰고 안 되면 승부차기 하면 좋겠는데... 야구처럼 9회 이후 점수가 높은 팀이 우승하는 걸로 하면 좋겠는데 현실 정치는 그렇지 않습니다. 국가와 대의정치 시스템이 지속되는 한 끝나지 않고 계속되는 게임입니다. 좀 막막하죠? 구도도 녹녹지 않습니다. 한 쪽은 옳음을 증명해야 하지만 다른 한 쪽은 우리편이 상처받더라도 상대편과 쌍방과실만 돼도 괜찮습니다. 또 언론지형 또한 기울어져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지만 언론에게 가장 중요한 건 언론의 기득권을 잃지 않는 것이고 그를 위해 또 다.. 더보기
B시사평론가에게..(ft. 한겨레 단독보도) B시사평론가가 어제(11일)에 ‘긴급’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유튜브 방송을 하나 올렸습니다. 한겨레의 ‘[단독] “윤석열도 별장에서 수차례 접대” 검찰, ‘윤중천 진술’ 덮었다’ 보도에 대한 해석을 담은 방송이었습니다. 그는 윤석열 총장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해온 사람입니다. 특히 조국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했을 때 그런 의견을 많이 피력했습니다. 그는 이번 한겨레 후속보도가 아직 안 나온 만큼 하어영 기자가 어떤 생각으로 기사를 썼는지 모르겠지만 ‘문재인 정부, 민주당, 조국에게 굉장히 좋은 판떼기가 깔렸다’고 평가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는 이번 주 초까지 여권에게 안 좋은 여론지형이 펼쳐졌는데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한방을 터트려줘서 뿌리가 조금 흔들렸고’ 이후 ‘하어영 기자의 단독보도로 .. 더보기
kbs녹취록 읽으니 k기자들 문제점이 보인다...(ft. 다른 기자들도 마찬....) 클리앙에 올라온 '김경록-kbs 인터뷰 녹취록'을 읽어봤습니다. 일단 k가 본인들 녹취록이 맞다고 밝혔는지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인 만큼 'k녹취록이 맞다'는 전제 아래서 글을 씁니다. 일단 유시민 이사장과의 인터뷰 녹취록 전문과 비교했을 때 취지면에서 차이는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유 이사장과 인터뷰에서 더 개방된 태도로 속마음을 비췄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kbs 인터뷰 녹취록을 보고 확인할 수 있었던 k기자들의 문제점이 있습니다. 1. 검찰의 눈으로 사건을 보고 있다. -검찰에서 질문했을 법한 내용들을 주로 묻더군요. 정경심 교수가 투자에 직접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기초로 질문하고 있습니다. 김경록씨가 k와 인터뷰하면서 당황했을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2. 검찰의 눈으로 사건을 보는 .. 더보기
강양구 기자에게 보낸 메시지 안녕하세요. 강양구 기자님. 평소 같으면 그냥 지나쳤겠지만 이 글을 보고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거역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서, 그러니까 ‘조국을 지켜야 검찰 개혁이 가능하다’는 명제를 지상과제로 내세움으로써 모든 논의를 집어삼켰다는 주장이신 것으로 이해를 했습니다. 저는 강 기자님이 조국 국면이 끝날 때쯤 글을 다시 읽어보신다면 분명히 후회하고 부끄러워지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강 기자님의 현실인식은 현실과 동떨어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더 정확히는 맞는 부분도 있고 맞지 않은 부분도 있다면 우리는 이것을 절대 맞다고 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집단의 여론형성에서 여론을 주도하는 사람과 그것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주장과 근거를 내세워 여론.. 더보기
김덕훈 기자는 저리톡 <J라이브>에서 왜 머리를 조아렸을까 (다음은 저널리즘토크쇼J의 에 등장한 정준희 교수, 강유정 교수 그리고 김덕훈 KBS 기자의 문제적 대화내용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맥락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윤색한 것임을 밝혀둔다.) 정준희 교수 : 언론의 ‘내로남불’ 프레임 자체가 불편하다. 정말 언론이 지적하듯 ‘내로남불’식으로 과거에는 피의사실 공표로 득보고 지금 와서는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정작 언론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왜 피의사실 공표를 건드리려고 해?’ 아닌가. 그렇게 함으로써 ‘피의사실 공표에 문제가 있고 언론이 거기에 부화뇌동하면서 벌어지는 부작용이 있다’라는 당연한 진단이 사라진다. 최욱 : ‘김학의 건’과 ‘조국 건’을 동일선상에 놓는 언론 보도가 많은데 어떤 의견인지? 정 : 여기에도 의.. 더보기
최경영 기자에게 보낸 메시지 최경영 기자의 페이스북, 유튜브 'j라이브'를 보고 최 기자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냈다. 직접 답장은 안 오더라도 최 기자가 꼭 한번쯤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메시지가 제대로 가긴 간 건지...) 안녕하세요. 최경영 기자님. 먼저 저를 소개하자면 미디어 환경에 관심이 많은 시민 중 한 사람이라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최근에 jtbc 손석희 앵커의 리포트 머리 멘트에 대해 비판을 하셨습니다. 거기에 대한 의견을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최 기자님의 지적이 대부분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조국 인사검증 국면에서 jtbc의 보도는 편향되어 있었습니다. 정경심 교수가 대외적으로 어떠한 의견을 피력하든 그것은 본인의 자유 영역이고 거기에 대한 책임도 본인이 질 것입니다. 이것이 국면에 도.. 더보기
조국을 향해 뛰어든 ‘세 기득권’, 그리고 손석희 이번 조국 법무장관 인사검증 국면은 기득권 생존본능의 충돌로 해석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정치권력이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조국과 그를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공격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자유당 입장에서는 총선이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자당에서 배출한 박근혜 대통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된 이후 그 누구도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았다. 때문에 자유당에 대한 심판 논리는 다음 총선에서도 여전히 유효했다. 이런 주장을 조금이라도 흐트러뜨리려면 현 정부에 대한 타격을 입힐 필요가 절실했다. 때마침 현 정부 출범 때부터 함께 한 조국이 인사검증 시험대에 올랐고 야당은 기다렸다는 듯이 물어뜯었다. 우여곡절 끝에 조국이 법무장관으로 임명된 이후에도 야당은 조국에 대한 공격을 이어갈 태세를 보이고 있다.. 더보기
타사 기자들에게 조롱당했다는 한겨레 기자들에게 한겨레 젊은 기자 31인이 한겨레 국장단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요는 최근 몇 주 동안 조국 인사검증 국면에서 데스크가 일선 기자들의 검증 기사를 막았다는 비판이다. 이들은 한겨레 수뇌부가 문재인 정부에 부담이 되는 보도를 막았다고 지적한다. 부당한 취재 개입이 있었다면 필히 부당함에 항의하고 이 사실을 시민들에게 고발해야 한다. 그런데 이쯤에서 궁금한 점이 있다. 성명서에 참여한 한겨레 젊은 기자 31인은 현재 조국과 그 가족들에게 가해졌던 보도 광풍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만약 한겨레 데스크가 용인했다면 그 광풍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라 자신하는가. 성명서 중 이 대목이 유독 눈에 들어온다. “타사 기자들은 손발이 묶인 한겨레 기자들을 공공연하게 조롱한다.” 사실 이 점이 가장 불편했.. 더보기
결국 난파선 고양이가 되었다 20세기 초의 일입니다. 1913년 퓰리처의 지는 당시 화두였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옴부즈맨 제도를 운영했습니다. 당시 옴부즈맨들는 재미있는 현상을 확인했습니다. 선박이 난파사고를 당했다는 기사가 나올 때마다 고양이 한 마리가 생존했다는 이야기가 언급됐다는 겁니다. 전말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하루는 지 기자가 난파선 안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생존한 것을 발견하고 기사에 이 사실을 실었습니다. 기사가 나오고 난 후 다른 언론사 데스크 담당자들은 이 사실을 놓친 자사 기자들을 질책했습니다. 또 다시 선박사고가 발생하자 타사 기자들은 문책이 두려워 있지도 않은 고양이 이야기를 기사에 담았습니다. 처음 고양이 이야기를 다뤘던 기자는 당연히 고양이를 언급하지 않았죠. 그러자 지 데스크는 기자를 문책했습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