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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유시민 작가를 위한 변호 4월 15일 저녁, KBS 개표방송에 출연한 그의 낯빛은 평소와 달랐다. 그는 “그 말을 안 했다면 200석도 될 뻔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실시간으로 돌아가는, 아쉽게 낙선한 후보들의 면면을 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그에 더해 그의 말과 행동에는 부담과 두려움이 서려있는 것처럼 보였다. 마치 과거 기득권이 그를 다시 정치 중심으로 빨아들이는 것과 같은 공포. 유 작가는 시사평론가의 태도를 유지했다. 180석 발언을 했을 때에도 그가 나름대로 계산한 수치에 스스로의 희망을 조금 얹었을 뿐이었다. 유 작가는 정치인도, 정당인도 아니었고 그저 평론했을 따름이다. 유 작가의 발언이 나온 직후 화들짝 놀란 것이 바로 민주당이라는 점만 보더라도 그의 위치는 명확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 .. 더보기
정의당, 연대에 동참하십시오 정의당에서 민주진보개혁 진영 정치세력이 힘을 합치는 연합 비례정당에 부정적 기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의당 입장을 종합해보면 1, 인위적인 비례정당은 선거제도 개혁의 취지를 부정하는 것이다. 2. 민주당이 비례후보를 내지 않고 기타 정당이 지역구에서 협조하는 방식으로 선거연대를 할 수도 있다. 정도입니다. 정의당은 민주당이 비례후보를 내지 않는다면 다른 민주진보개혁 성향의 야당들에게 어쩔 수 없이 표가 갈 것이라는 전제 위에서 이러한 주장을 합니다. 하지만 큰 착각입니다. 민주당이 비례후보를 내지 않는 순간 선거제도 개혁 취지는 무너지는 것입니다. 연동형비례대표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지지율대로 의석을 가져가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정당의 지지율이 미리 확인되어야 합니다. 민주당이 지역구 120석.. 더보기
민주당은 계획이 있을까 총선 승리, 중요합니다. 그런데 승리의 방식이 적절한지, 실효성이 있는지도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하나를 놓고 이야기해보겠습니다. KBS 정치합시다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입니다. KBS가 의뢰해 한국리서치가 2월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0명에게 조사한 내용입니다. 유선 10%, 무선 90% 전화면접으로 조사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 2.2%입니다. (결과 표(이미지)를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먼저 지지정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얻기 위해 위성정당을 창당하면 그 당에 투표할 의향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투표할 의향 있다는 응답은 46.1%, 없다는 응답은 44.1%로 오차범위 내에서 큰 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 연령별로는 18~19세, 40~.. 더보기
정당의 배임과 횡령, “왜 그 당은 비례후보 안 내요?” 누구나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구기종목은 축구일 겁니다. 아프리카 같은 곳에서는 돼지 방광에 바람을 넣어 축구를 한 일도 있고요.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세계적 축구스타 드록바는 월드컵 기간 동안 자국의 내전을 멈추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작은 축구공 하나를 두고 벌어지는 두 팀의 경쟁이 드라마를 만들어내고 전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하죠. 예외적인 경우를 하나 가정해봅시다. 세계적인 축구리그에 전통적인 라이벌 두 팀이 있습니다. 편의상 A팀과 B팀이라고 하죠. 이 두 팀은 자금 여력이 굉장히 많아서 세계적인 축구스타들을 경쟁적으로 영입합니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흐를수록 이 두 팀과 나머지 팀들 간에 수준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협회는 팀 선수들의 몸값의 합이 일정 수준 이상을 초과하.. 더보기
유승민 불출마는 보수 계파 대결의 신호탄 황교안 자유당 대표가 떠밀리듯 종로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유승민 대표의 대답은 불출마입니다. 하나씩 주고 받은 것처럼 보입니다. 보수통합과 재건을 위한 계파 리더의 희생으로 봐야 할까요? 아니면 '받고 하나 더', 즉 배짱 튀기기로 봐야 할까요? 역시 후자로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정치권 뿐만 아니라 대다수 국민들이 보기에 황 대표는 정치 초보입니다. 유 대표가 생각하기에 황 대표는 능력에 비해 과도한 힘을 가진 사람입니다. 유 대표는 자신과 황 대표의 처지가 반대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큽니다.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한 뒤 범보수진영 내 황 대표의 주도권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러한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황 대표 주변에서 ‘홍준표가 이.. 더보기
홍세화 선생 칼럼에 대한 반박과 동의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26272.html 자주 방문하던 커뮤니티에서 홍세화 선생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보았다. 글 작성자의 주장에 찬동하는 반응들이 다수 보였다. 어떤 글이었을까 궁금하여 홍 선생의 글을 볼 수 있는 주소를 댓글로 요청했고 곧 누군가 친철히 댓글을 달아주었다. 홍 선생 칼럼의 제목은 “‘생각하지 않는 교육’과 확증편향”이었다. 부정감정과 부정감정이 연결된 꽤 강력한 제목이다. 그의 인식에 동의하지 못하는 점이 몇 가지 있지만 대체로 귀 기울일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한다.(두렵겠지만 일독을 권한다.) 먼저 홍 선생 인식과 다른 점을 먼저 확실히 하고 싶다. 먼저 조국 가족의 교육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다. 홍 선생은 조국의 .. 더보기
자유당은 계획이 다 있구나(ft.안녕황교안) 자유한국당이 실질적인 총선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정기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사실상 쫓겨났습니다. 본인이 의원들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혔는데 곧바로 황교안 대표가 묵살했습니다. 최고위원회의 현장에서 나 대표를 내보내고 바로 임기연장 불허를 결정했다고 하죠. 그만큼 당 상황이 안 좋다는 것이고, 황 대표 입장에서는 자신을 향한 책임론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나 대표를 희생시킨 측면이 있습니다. 8일 간의 단식과 나 대표 연임 불허로 겉보기에 당내 기강은 잡힌 것 같습니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불만 목소리를 잠재운 것처럼 보이지만 황 대표의 당내 입지는 그리 녹록하지 않아 보입니다. 황 대표의 최근 정치행보에도 불구하고, 자유당은 계획이 다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현재 자유당 입장.. 더보기
뺄셈의 정치를 거부한다+(3) 계파라 쓰고 ‘개파’로 읽다 대다수 국민들은 국회의원이 얼마나 큰 자리인지 체감할 수 없다. 다만 드라마 같은 대중 작품에서 고위직 판검사들이나 재벌 상층부에 속한 이들이 권력의 핵심으로 이동하기 위해 국회의원 출마하는 것을 보며 그 중요도를 가늠할 뿐이다. ‘국회의원의 최대 관심사는 자신의 재당선’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 국회의원 본인들은 그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국민을 위한 중요성인지 자신을 위한 중요성인지는 다르겠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선거는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평가받는 절차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국민들에게 선택받기를 바라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이번 6·13지방선거 결과를 총선 결과로 치환해보면 자유한국당이 50~60석 정도를 차지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만약 실제로 총선 결과가 그러했다.. 더보기
뺄셈의 정치를 거부한다+(2) 보수당이 심판받았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보수진영을 대변한다고 주장하는 당들이 이번 지방선거 참패에 대해 하는 말이 있다. ‘우리 당이 심판을 받은 것이지 보수주의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흔히 이런 레토릭에서 보수 재건의 꿈을 읽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아주 잘못된 주장이고 해석이다. 우리 사회가 보수정당에 대한 심판을 아직 끝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 구성원들은 묻고 있다. 권력에 잠식되어 국정농단을 일삼으며 헌법을 유린한 대통령을 탄생시킨 정당, 그 대통령의 성공이 지상 최대의 과제라고 강변했던 정당, 최순실이라는 실세의 존재를 애써 눈감았던 정당은 왜 대통령 탄핵과 함께 책임을 지지 않았냐고. 자유당 내부에서 느끼기에 최대 악재는 ‘정치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복잡한 사안에 대해 기꺼이 알고자 하는 시민들’이.. 더보기
박 대통령이 진박의 공천 전횡을 정말 몰랐다면 경향신문 : [사설]최경환·윤상현 녹취록으로 드러난 친박의 공천 농단 실상 한겨레 : [사설] 대통령의 직접 해명 필요한 친박의 ‘공천 횡포’ 한국일보 : [사설] 육성으로 드러난 친박계의 4ㆍ13 총선 ‘패권공천’ 조선일보 : [사설] 공천 회유·협박 드러난 친박, 私黨 정치의 추악한 종말이다 중앙일보 : [사설] 최경환·윤상현 공천 개입 불법성 규명해야 동아일보 : [사설]“대통령 뜻” 휘두른 최경환·현기환… 친박이 레임덕 부추기나 #박근혜 #새누리당 #진박 #친박 #총선 #공천 #서청원 #김성회 #최경환 #윤상현 #현기환 #호가호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