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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 가던 길에 9월 14일(토), 17일(화)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영화 1, 2편을 필름으로 상영했다. 미리 예매를 안하면 못 볼 것 같아 17일 영화티켓을 받으러 영상자료원으로 가던 길이었다. (14일 영화는 12일 예매, 17일 영화는 14일 예매가 규칙, 그리고 직접 현장에서 수령해야 함)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출구를 잘못나와서 신나게(?) 걸었다. 그러나 만난 '증산지하차도'다. 좁고 기다란, 음침하기도 한 지하도를 걷는 사람을 위해 스피커에서 음악도 흘러나온다. 오늘은 예매자가 별로 없었는지 당일 티켓을 받아볼 수 있었다. 세 시간 동안 앉아서 보려니 허리가 조금 아프기도 했지만 영화는 좋았다. 영화를 처음보는 사람에게도 익숙한 시퀀스와 음악들.. 더보기
오페라와 뮤지컬의 경계선은 존재할까? 오페라와 뮤지컬을 가를 수 있는 명확한 차이점이 있다면 각각의 영역을 분명히 해주는 경계선이 존재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오페라와 뮤지컬의 차이점을 찾는 일은 각 영역을 경계선을 규정하는 일이기도 하다. 각 장르의 사전적 정의를 통해 두 장르의 경계선을 찾아보자. 오페라는 ‘음악을 중심으로 한 종합 무대 예술로 노래로 대사를 전달하고 기악곡을 덧붙이기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뮤지컬은 ‘미국에서 발달한 현대 음악극의 한 형식으로 음악, 노래, 무용을 결합한 큰 무대에서 상연하는 종합 무대 예술’이다. 각 장르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포괄적으로 표현되고 있는데, 수많은 작품들을 규정하기 위함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사전적 정의에서는 차이점보다 오히려 공통점을 더 잘 확인할 수 있다. 두 장르 모두 ‘음악.. 더보기
[100분 토론]의 법치 세우기 [100분 토론]의 법치 세우기 - 왜 사형제 카드를 꺼내 들었는가? 제작년이었을 것이다. 한예종 전규찬 교수는 MBC를 까는 이유에 대해 ‘기대’ 때문이라고 했다. 당시 공중파 3사 중에서 그나마 언론의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는 방송사가 MBC라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지금 네티즌들은 MBC를 ‘엠빙신’이라고 부르고 있다. 한국 방송사 중에서 가장 신뢰를 받았던 MBC가 이렇게까지 무너질 수 있다는 말인가? 손석희 교수가 진행을 그만 둔 이후 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손석희 교수가 에서 하차할 당시 정권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도 있었다. 사측에서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내부 인력을 쓰겠다는 이유를 들이댔지만 손석희 교수의 아우라를 대체할 만한 인력이 MBC에 .. 더보기
인간에 대한 폭력적 접근. 조나단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 인간에 대한 폭력적 접근. 조나단 스위프트의 조나단 스위프트(1667-1745) 조나단 스위프트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나 유복하였지만 아버지가 그의 출생 전에 사망하였고 어머니도 생후 얼마 되지 않아 본가로 돌아갔기 때문에 고아의 몸으로 유모의 손에서 자랐다. 백부의 도움으로 더블린 대학의 Trinity College를 졸업한 뒤 생모와 연고관계가 있는 당시 정계의 거물인 William Temple의 비서가 되어, 그 집에서 기식하였다. 그 때까지의 생활이 후년의 풍자작가 스위프트의 성격 형성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그 후 후견인이나 다름없는 Temple이 죽은 후 정치에 야심을 갖게 되었다. 당대의 당파 투쟁은 휘그당원들과 그에게 반대하는 토리당원들 간에 처절하게 진행되었으며, 당시의 거의 모든 저.. 더보기
음식정보 프로그램의 뒷모습 까발리기 <트루맛쇼> 음식정보 프로그램의 뒷모습 까발리기 나는 TV에 나오는 맛집이 왜 맛이 없는지 알고 있다! 대한민국 방송에서 맛은 맛이 갔다. 아니 방송이 맛이 갔다. 시청자가 뭘 보든 소비자가 뭘 먹든 아무 상관없다. 우리에게 를 강요하는 빅브라더는 누구인가? 2010년 발표된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엔 하루 515개의 식당이 창업하고 474개가 폐업하는 서바이벌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살벌한 정글에서 생존하기 위한 식당들의 처절한 투쟁에 맛의 순수함은 사라져버렸고 미디어와 식당의 부적절한 관계가 시작됐다. 2010년 3월 셋째 주 지상파 TV에 나온 식당은 177개. 1년으로 환산하면 무려 9,229개다. 이 중 협찬의 탈을 쓴, 사실상의 뇌물을 주고 TV에 출연한 식당은 몇 개나 될까? 대박 식당을 위한 미디.. 더보기
'무도 무삭제 영상' 무도 마니아에게는 'OK' 무한도전 무삭제동영상이 유출됐다. 지난주 무한도전 방송분 중 편집되어 전파를 타지 못한 촬영분이 인터넷에 유출된 것이다. 유출된 영상에는 정준하의 딴죽에 박명수가 장난스러운 욕설로 받아치는 내용의 대화가 담겨있다. '무도 무삭제'라는 키워드는 10일 22시 현재 검색어 순위 상위에 랭크되어있다. 동영상을 본 팬들의 반응은 '재미있다'이다. 보통의 경우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연예인과 제작진을 비난하는 여론이 주를 이룰 것이지만 무한도전의 경우는 다른 반응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먼저 예능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다른 모습을 보인 예가 있다. 바로 '패밀리가 떳다'다. 당시 패밀리가 떳다의 대본의 일부가 유출되었고 이것을 본 패밀리가 떳다를 팬들은 속았다는 느낌을 받게되었다.(당시 대본에는 상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