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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유시민이 정말 지적하고 싶은 것은(ft. 말귀 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몇 주 동안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서 조국과 그 가족을 수사하는 검찰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다루는 언론들을 보면 교묘하게 지적의 본류를 빗겨가는 행태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가 인터뷰 녹취록 전문을 검찰에 넘기지 않았다느니, 방송 중에 여 기자의 인권을 폄훼했다느니, 내사의 증거가 될 수 없다느니 하는 것들이요. 전형적인 논제 전환 수법입니다. 유 이사장이 지적한 것이 무엇인지 국민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로 밖에 해석되지 않습니다. 사실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는 문제들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유 이사장의 문제제기를 탄핵하는 사유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귀를 못 알아듣는 건지, 못 알아듣고 싶은 .. 더보기
kbs 시사직격 팀의 착각?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사직격 팀의 가장 큰 잘못은 토론의 패널들이 동등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착각이었습니다. 단순히 산케이, 조선일보 기자가 출연했다는 게 문제가 아닙니다. 양국을 대표해서 산케이, 아사히, 조선일보, 한겨레 특파원출신 기자들이 출연했습니다. 이들은 각각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 현재 양국의 경제-안보 갈등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들은 각자의 입장, 지면의 입장 혹은 자국 정부 입장을 이야기했고 적극적으로 논박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kbs가 제3국의 방송국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korea'라는 상징을 방송사 이름에 달고 있으면서 한일의 첨예한 갈등을 중립적으로 드러내는 게 실질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먼저 고민했어야 합니다. 이것은 kbs 시사직격이 일방적으로 한국 정부 편을 들어야 했다는.. 더보기
김경래 기자 보시게 자네의 해명글을 봤네. KBS에 적을 두었던 입장이면서 한솥밥 먹던 기자를 두둔하고 싶었던 마음이야 이해하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명글을 올린 것은 무엇인가 바로잡고 싶었기 때문이었을테지. 자네의 글이 사과글이 아니라 해명글이라고 나름대로 규정한 것은 자네의 글에는 억울함 만이 담겨있기 때문이네. 자네는 일부 '문제가 있는' 지지자들을 비판하려고 했다는 것이지. 자네의 표현을 빌리자면 '개중에 기자 외모를 희화화하는 분들'에 대한 비판이었다고 말이네. 그러면서 자네 스스로의 잘못은 지지층 전체를 놓고 비판한 것이라 규정했네. 하지만 말일세. 지난 대통령 대담을 보고 시민들이 느꼈던 분노는 인터뷰어의 '수준 낮음' 때문이라네. 가장 기본적으로 송현정 기자는 사실관계를 '오도' 또는 '호도'할 수 있는 발언.. 더보기
노무현 대통령 출마 선언 연설 "어느 때인가 부터 제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게 "무엇을 했느냐"를 묻지 않고 "무엇을 하겠느냐?" 비전을 내 놓으라고 했습니다. 비전을 생각해봤습니다. 제 마음을 가장 끄는 비전은 그것은 전두환 대통령이 5공 때 내 놨던 정의로운 사회였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이 내 놨던 보통 사람의 시대도 상당히 매력 있는 비전이었습니다. 신한국-세계화-정보화-개혁!! 문민정부의 비전도 참 좋았습니다. 저는 국민의 정부 비전은 달달 욉니다. ‘민주주의, 시장 경제, 생산적 복지, 남북 화해, 노사 협력, 지식 기반 사회’ 저도 그렇게 말하면 됩니다. 저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제 가슴은 공허합니다. 그 말을 누가 못하냐? 누가 무슨 말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더보기
[뭐래]촛불주역들이 ‘팽’당했다? 흔히 사용하는 말 중에 기득권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한자풀이를 해보면 이미 ‘기’, 얻을 ‘득’, 권세 ‘권’입니다. 이미 갖고 있는 권리, 권력 따위로 해석할 수 있겠죠. 그런데 여기에는 ‘누가’라는 규정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득권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아주 자연스럽게 재벌, 대기업, 판사, 검사, 정치인, 고위공무원 등을 떠올립니다. 이렇듯 기득권이라는 단어는 권력과 권한의 불균형이라는 현실을 반영함과 동시에 그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반영합니다. 여러 함의가 담긴 사회적 단어인 셈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기득권에 아주 예민한 거부감을 표시하는 언론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경향신문’을 꼽을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이런 주장에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을 겁니다... 더보기
[탈뺄셈정치(20)] 선거제도 개혁 가능성을 가늠할 바로미터 선거제도 개혁이 필요한 이유는 정치권의 ‘뺄셈정치’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의원정수 확대는 의원들의 기득권을 분산시키는 데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사법부에서 상고법원은 필요하다고 하면서 대법관 수를 늘려달라고 하지는 않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권력은 나눌수록 파괴력이 줄어든다. 비례성 강화와 의원정수 확대로 인한 이득은 부작용보다 훨씬 클 것이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단식 중에 했던 발언이 문제가 된 적이 있다. 그 발언의 요지는 ‘민주당과 자한당이 선거제도 개혁안을 합의해서 들고 오라는 것’이었다. 이 대표의 이런 요구에 많은 범여권 지지자들이 반발했다. ‘염치없이, 자기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이 대표의 요구를 들으면서 다른 궁금증.. 더보기
[뭐래]기자의 권리? 과거 언론인이라는 직업은 ‘3D업종’에 속했습니다. 신문사든, 대형 방송사든 할 것 없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묵묵히 자기 할 일을 수행했던 것이죠. 물론 예나 지금이나 기레기들은 존재하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자들이 적은 것은 비슷하지만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이 ‘가오’라도 살릴 수 있었던 것은 옳고 그름을 가릴 능력이 있고, 자신에게 가해질 수 있을 탄압, 고통을 감내하며, 들이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용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자들에게 우리 사회구성원들은 지식인 대우를 해주었던 것이죠. 80년대 독재정권이 표면상으로 무너진 이후 언론인들의 상황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목숨을 걸고 활동할 필요까지는 없어졌으니 기존의 사회적 지위에 더해 안정적 처우를 보장받게 됐다고 봐야 합니다. 80.. 더보기
[탈뺄셈정치(18)] ‘궁찾사’, 그리고 이재명 이재명 경기지사(이하 이 지사)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는 보름 가량 남아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내달 13일 이전까지 수사를 마무리 짓고 결과를 발표할 것이다. 그렇지만 트위터 아이디 ‘08__hkkim’ 계정주 논란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고발대리인으로 참여했던 이정렬 변호사(이하 이 변호사)가 사건에서 손을 떼겠다는 의사를 비친 것은 결국 논란의 마무리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 변호사는 계정주가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확실하다고 공언했다. 그는 ‘스모킹건’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계정주 특정이 가능하다는 강경한 입장이었지만 “계정을 여러 명이 사용했을 수도 있다”고 밝히며 조금은 달라진 분위기를 나타냈다. 특히 “여럿이서 썼을 것 같은데 그 안에 김 씨가 포함될 수.. 더보기
[뭐래]촛불혁명 2주년 행사 조직위가 정부 비판한다고? 모 커뮤니티 핫게에 촛불혁명 2주년 행사 관련 글이 올라왔더군요. 행사 주최측에서 정부하고 싸우려고 한다는 것이 주요내용이었고요. 추천이 조금 달려 있습니다. 궁금해서 기사를 찾아봤습니다. 머니투데이에서 낸 “"文정부, 민의 반영 못해" 촛불 2주년 집회 예고”이라는 제목의 기사였습니다. 역시 핫게 글에서 말한 것과 같이 기사의 주된 분위기는 행사 조직위가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기사를 보면 조직위 측에서 지적한 내용이 대부분 문재인 정부도 추진했거나 추진하려고 했던 내용이었습니다. 가령 ‘위안부 합의’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친재벌’ 문제 같은 것들 말입니다. 위안부 합의는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사실상 폐기의사를 밝혔고, 한일군사협력에 관해서는 ‘양국은.. 더보기
[탈뺄셈정치(16)] ‘구좌파론’ 설파하는 거짓 선지자 “좋은 말씀 전해드리려고 왔습니다.”라고 말하며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사람이 있다. 그는 달의 신이 거하고 있는 ‘청색 성전’을 몸에 두르고 있다. 그는 ‘노란 바람개비의 신’과 ‘달의 신’의 말씀이 담긴 ‘성서’를 늘 드러내며 자신이 적자임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신들을 위한 ‘성스러운 전쟁’이 필요하다고 늘 강조한다. 그리하여 그는 온화한 표정을 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스스로의 언어를 일본 회칼인양 휘두르고 다닌다. 그는 스스로를 언론인이라 칭한다. 그의 존재가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실태가 세상에 알려진 이후다. 그는 SNS를 통해 대중에게 설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등 당시 정부여당 실세들과 기타 보수세력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주된 내용이었다. 특히 대중들은 그의 직설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