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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노화'를 극복할 수 있을까 네이버는 과거 형성했던 두터운 유저층을 밑바탕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는 한국사회 이용자들이 활용할 만한 놀이터를 제공해왔지만 이제 해외 서비스에 비하면 초라한 플랫폼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해진 전 의장이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서 소위 '애국마케팅'을 한 것을 보더라도 네이버가 정체, 침체되어 있다는 표현은 과한 것이 아닐 겁니다. 본디 IT산업은 젊은 사람들의 유입이 많아야 합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능력은 젊을수록 뛰어납니다. 고령 사용자의 습득력이 낮다는 것이 아니라 젊은 이용자일수록 상대적으로 더 뛰어나다는 겁니다. 하지만 네이버의 상황은 반대로 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네이버가 국내 1위 포털사이트라는 상징적 의미를 생각해볼 때 한국의 IT경쟁력 면에서.. 더보기
[첵포]선거제도 개정안 어렵나요? (심상정 정치개혁특별위원장) 최근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이 선거법 개정안에 합의했습니다. 당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이해관계가 엇갈리기도 해서 패스트트랙에 태우기까지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법 개정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자유한국당 등 일부 정당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이번 합의된 선거법이 복잡하다며 거부감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선거룰이 바뀌는 게 싫은 쪽에서는 어떤 것도 곱게 보이지는 않겠죠. 법안은 외부 전문기관의 연구를 통해 실현가능성을 점검하게 되고, 이후 보다 구체적인 법안이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법안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재 잠정적으로 합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50%권역별.. 더보기
[탈뺄셈정치(21)] 사실을 설명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설화 논란에 휩싸이며 질타를 받고 있다. 특히 홍익표, 설훈 의원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20대가 이명박, 박근혜 정권 시절 받았던 교육이 문제라는 취지의 발언이 큰 반발을 샀다. 반발이 심해지자 홍영표 원내대표가 공식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익표 의원은 진의가 왜곡되어 전달됐다며 원내대표의 사과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견통일이 안 되는 모습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의사소통의 실패라는 점을 두 의원은 인정해야 한다. 사실을 설명하는 방법이 그 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먼저 사실관계부터 짚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젊은 층의 사고체계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던 사례는 많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절대시계’를 기억할 것이.. 더보기
노무현 대통령 출마 선언 연설 "어느 때인가 부터 제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게 "무엇을 했느냐"를 묻지 않고 "무엇을 하겠느냐?" 비전을 내 놓으라고 했습니다. 비전을 생각해봤습니다. 제 마음을 가장 끄는 비전은 그것은 전두환 대통령이 5공 때 내 놨던 정의로운 사회였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이 내 놨던 보통 사람의 시대도 상당히 매력 있는 비전이었습니다. 신한국-세계화-정보화-개혁!! 문민정부의 비전도 참 좋았습니다. 저는 국민의 정부 비전은 달달 욉니다. ‘민주주의, 시장 경제, 생산적 복지, 남북 화해, 노사 협력, 지식 기반 사회’ 저도 그렇게 말하면 됩니다. 저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제 가슴은 공허합니다. 그 말을 누가 못하냐? 누가 무슨 말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더보기
[첵포]손혜원, 부친 국가유공자 선정에 압력? 오늘(21일) JTBC 뉴스룸의 보도가 논란이 됐습니다. 지난해 2월 손혜원 의원이 국회를 방문한 피우진 보훈처장을 만나 아버지인 고 손용우 선생의 국가유공자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 보도였죠. 이와 관련해 알려진 사실관계만 정리해보죠. - 1940년 당시 손용우 선생은 일본 패전 선전, 동아일보, 조선일보 폐간 부당 성토하다 체포돼 1년 6개월 동안 옥살이를 했다.- 손용우 선생은 여운형 선생의 비서, 조선공산당 청년당원 이력이 있다.- 손용우 선생 생전 4차례(1982, 1985, 1989, 1991년), 사후 2차례(2004년, 2007년) 보훈신청을 했지만 사회주의단체 활동 이력 때문에 탈락했다.- 2018년 2월 손 의원은 국회에서 피 처장을 만나 부친의 독립운동 관련 이야기를 .. 더보기
[첵포]박지원 의원의 오락가락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에게 목포는 아주 소중한 지역입니다. 어느 국회의원에게나 지역구는 소중하지만 목포는 박 의원에게 보통 지역구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목포는 김대중 대통령이 학창시절을 보낸 곳이기도 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처음으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곳이기도 합니다. 현재 그가 소속된 민주평화당은 김대중 대통령이 1987년 창당한 ‘평화민주당(약칭 평민당)’을 연상하게 하죠. DJ의 적통을 물려받았다고 자임하는 박 의원에게 목포는 그만큼 상징적 의미가 큰 지역입니다. SBS 8뉴스가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차명 투기 의혹을 보도하면서 박 의원에게 이목이 쏠렸습니다. 목포에는 박지원이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당사자에게 실상을 듣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박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으로 밝힌 입장의 핵.. 더보기
SBS ‘끝까지 판다’ 확증편향의 본질 SBS 8뉴스 ‘끝까지판다’ 팀 보도에 대해 ‘체크포인트’ 도출하는 글을 두 편 썼습니다. 오늘도 하나 쓸까 하다가 그럴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 글을 쓸 때까지는 SBS가 손혜원 의원이 차명으로 부동산 투기를 했을지도 모른다는 1%의 가능성이라도 보고 탐사보도를 했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보도 내용이 이상한 것은 처음부터 손 의원이 부정한 행위를 했을 것이라는 확증편향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끝까지판다’ 팀의 확증편향은 손 의원 사안에 대한 것이 아니라 본인들은 틀리지 않는다는 나르시시즘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SBS 메인뉴스가 물먹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인 것이죠. 애초 ‘끝까지판다’ 팀의 문제의식은 손 의원이 투기를 위해 다른 사람의 명의를 이용했고 .. 더보기
[첵포]‘손혜원 부동산 매입 의혹 보도’, 끝까지 팠냐?-(2) SBS 8뉴스 ‘끝까지 판다’ 팀이 손혜원 의원 차명 부동산 매입 의혹에 대한 후속보도를 내놓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실한 의혹제기’로 끝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지상파 방송 메인 뉴스 보도의 체면을 지켜야 한다는 절실함도 엿보입니다. 1) 확증편향 그리고 확증편향 첫 번째 글에서 언급했던 대로 해당 보도는 손 의원이 내부정보를 이용했는지, 문화재청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그리고 투기를 위해 부동산을 차명 매입을 한 것인지에 집중했습니다. 사안의 핵심이죠. 먼저 차명 매입 의혹을 뒷받침하기 위해 손 의원의 남동생과 20대인 남동생의 아들을 등장시킵니다. 남동생과 남자 조카는 목포의 일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처럼 묘사합니다. 손 의원 남동생의 주장에 따르자면 아내가 손 의원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 더보기
[첵포]‘손혜원 부동산 매입 의혹 보도’, 끝까지 팠냐? SBS 8뉴스 ‘끝까지 판다’팀이 손혜원 의원 친인척과 지인의 부동산 매입 건을 보도했습니다. 보도의 핵심은 ‘손 의원이 목포 건축물이 문화재로 지정될 것을 미리 알았거나, 일정한 압력을 행사해서 지정되게 함으로써 부당한 이득을 취한 것 아니냐’는 것이었죠. 아마 SBS는 추가적인 보도를 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 내용 중에 "저희가 제보가 들어온 게 있어서 그런데요"라는 언급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 다른 근거가 있지 않다면 아주 이상한 보도입니다. SBS가 추가 보도를 하게 되면 더 명확하게 알 수 있겠죠. 그래도 오늘 SBS 8뉴스 '끝까지 판다'에서 보도한 네 꼭지에서 몇 가지 체크포인트를 도출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내부 정보 먼저 알았다’ vs ‘영향력 행사했다’ SBS .. 더보기
[해석기]양승태 대법원장의 대법원 정문 기자회견문 무엇보다 먼저, 제 재임기간 중에 일어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이토록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후배 여러분 전직 대법원장 양승태입니다.)이 일로 법관들이 많은 상처를 받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수사기관의 조사까지 받은 데 대해서도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 지금 법원이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로 인한 것이니 그에 대한 책임은 모두 제가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 심히 억울합니다.)다만, 저는 이 자리를 빌어 국민 여러분께 우리 법관들을 믿어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하고 싶습니다. (→ 법원이 신뢰를 잃으면 안 됩니다.)절대 다수의 법관들은 언제나 국민 여러분에게 헌신하는 마음으로 법관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