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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유기6의 교훈.. 그렇다고 한다.. 더보기
[탈뺄셈정치(18)] ‘궁찾사’, 그리고 이재명 이재명 경기지사(이하 이 지사)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는 보름 가량 남아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내달 13일 이전까지 수사를 마무리 짓고 결과를 발표할 것이다. 그렇지만 트위터 아이디 ‘08__hkkim’ 계정주 논란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고발대리인으로 참여했던 이정렬 변호사(이하 이 변호사)가 사건에서 손을 떼겠다는 의사를 비친 것은 결국 논란의 마무리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 변호사는 계정주가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확실하다고 공언했다. 그는 ‘스모킹건’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계정주 특정이 가능하다는 강경한 입장이었지만 “계정을 여러 명이 사용했을 수도 있다”고 밝히며 조금은 달라진 분위기를 나타냈다. 특히 “여럿이서 썼을 것 같은데 그 안에 김 씨가 포함될 수.. 더보기
[뭐래]‘tv조선 대표 딸 갑질’ 보도는 잘못됐다 미디어오늘이 ‘조선일보 사장 손녀, 운전기사 ‘폭언’ 녹취록 공개’ 단독 기사를 냈습니다. 미디어오늘의 데스크는 편집자 주를 통해 오너일가의 갑질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취지로 기사를 냈다고 밝혔죠. 그런데 기사의 방향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측이 ‘공인도 아닌 미성년자 아이의 부모가 원하지도 않는데도 목소리를 공개해 괴물로 몰아가는 것은 지나치다’고 문제제기한 것도 일견 타당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문제는 방 대표 딸의 인격 형성에 영향을 준 사람들에게 있습니다. 먼저 방씨의 딸이 운전기사 김씨에게 했던 말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오늘은 엄마한테 진짜 얘기를 해야겠어, 얘기해서 아저씨 잘릴 수도 있게 만들 거야”“아저씨는 해고야. 진짜 미쳤나봐”“내가 좋.. 더보기
불안세대, 지안을 꿈꾸다 tvN <나의 아저씨> 성체 북극곰이 어린 북극곰을 동족포식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다. 북극곰이나 불곰이 동족 새끼를 잡아먹는 일은 종종 있었다고 한다. 이런 행위는 보통 수컷 곰이 암컷 곰을 장악하려는 동기에서 이뤄진다. 그런데 최근 북극곰의 동족포식 이유가 과거와 다르다는 것이 기사의 핵심이었다. 지구온난화가 북극곰들의 행동양식을 바꿨다는 것이다. 북극곰은 빙하에 구멍을 뚫어서 사냥을 하는데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줄어들어 사냥터가 급감했다. 동시에 빙하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고립되거나 바닷물 속에서 익사하는 빈도가 늘고 있다. 최근 북극곰의 동족포식은 생존을 위한 원초적 선택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여졌다. 우리 사회가 불안의 시대를 맞이한 것도 우리를 둘러싼 환경의 변화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 더보기
[탈뺄셈정치(17)] 보수 마일리지 ‘개발경제’를 이어받은 이명박, ‘독재 향수’를 상징하는 박근혜, 이 두 사람이 대통령의 권위를 잃으며 박정희, 육영수의 시대가 저무는 중이다. 두 줄기의 과거 기억을 붙들고 있던 보수세력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그럼에도 보수진영의 나름 머리 큰 인사들은 책임을 지는 대신 자신들의 보신을 택했다. 모르는 척 뭉개고, 오래 되지 않은 과거를 잊은 척 태연히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굳이 모든 원죄를 털어내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을 택하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보수진영은 마일리지를 쌓아나가고 있다. 다만 그들이 사회구성원들로부터 점수를 얻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 진영이 갈등을 겪을 수 있는 요소들을 적립해나가는 방식이라는 점이 문제다. 굳이 비유하자면 자신.. 더보기
[뭐래]촛불혁명 2주년 행사 조직위가 정부 비판한다고? 모 커뮤니티 핫게에 촛불혁명 2주년 행사 관련 글이 올라왔더군요. 행사 주최측에서 정부하고 싸우려고 한다는 것이 주요내용이었고요. 추천이 조금 달려 있습니다. 궁금해서 기사를 찾아봤습니다. 머니투데이에서 낸 “"文정부, 민의 반영 못해" 촛불 2주년 집회 예고”이라는 제목의 기사였습니다. 역시 핫게 글에서 말한 것과 같이 기사의 주된 분위기는 행사 조직위가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기사를 보면 조직위 측에서 지적한 내용이 대부분 문재인 정부도 추진했거나 추진하려고 했던 내용이었습니다. 가령 ‘위안부 합의’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친재벌’ 문제 같은 것들 말입니다. 위안부 합의는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사실상 폐기의사를 밝혔고, 한일군사협력에 관해서는 ‘양국은.. 더보기
[탈뺄셈정치(16)] ‘구좌파론’ 설파하는 거짓 선지자 “좋은 말씀 전해드리려고 왔습니다.”라고 말하며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사람이 있다. 그는 달의 신이 거하고 있는 ‘청색 성전’을 몸에 두르고 있다. 그는 ‘노란 바람개비의 신’과 ‘달의 신’의 말씀이 담긴 ‘성서’를 늘 드러내며 자신이 적자임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신들을 위한 ‘성스러운 전쟁’이 필요하다고 늘 강조한다. 그리하여 그는 온화한 표정을 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스스로의 언어를 일본 회칼인양 휘두르고 다닌다. 그는 스스로를 언론인이라 칭한다. 그의 존재가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실태가 세상에 알려진 이후다. 그는 SNS를 통해 대중에게 설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등 당시 정부여당 실세들과 기타 보수세력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주된 내용이었다. 특히 대중들은 그의 직설적.. 더보기
[탈뺄셈정치(15)] 100%를 기대하지 말라 2016년 겨울, 촛불혁명이 한창이었던 때였다. 청와대로 향하는 차벽이 한 겹, 한 겹 벗겨지고 있었다. 처음으로 청와대로 향하는 길이 촛불시민들에게 열렸다. 당시 함께 등장했던 것이 경찰 차벽에 꽃스티커를 붙이는 운동이었다. 시민의 민주적 의사표시를 막았던 경찰버스에 꽃스티커를 붙여 평화로운 꽃벽을 만들자는 취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스티커를 많이 붙여놓으면 경찰들도 스티커를 일일이 떼어야 하는 그 수고로움 때문에 차벽 설치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기대 아닌 기대도 있었던 것 같다. 당시 집회에 참여했던 사람들 중에는 경찰버스에 꽃 스티커를 붙이는 것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다. 스티커 부착에 찬성했던 사람들은 경찰버스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경찰차벽에 대한 거부감을 표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 더보기
[뭐래]“체류허가된 제주 예멘인 96% “서울·부산 가겠다”” 기사를 클릭해봤다 조선일보에서 ‘단독’을 달고 있는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제목은 “체류허가된 제주 예멘인 96% “서울, 부산 가겠다””. 제목에서 두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네요. 하나는 논란이 됐던 예멘 사람들이 체류 허가를 받았다. 다른 하나는 그 사람들이 거의 다 대도시로 몰려 올 것이라는 겁니다. 클릭해봤습니다. 제목부터 바뀝니다. ‘체류허가’라는 표현은 ‘인도적 체류허가’라는 표현으로 바뀌었습니다. 96%라는 수치 뒤에는 (22명)이라는 수치가 추가됐습니다. 기사의 리드(첫 문장)은 이렇습니다. “14일 ‘인도적 체류허가’를 받은 제주도 예멘 난민 신청자 23명 가운데, 22명이 서울, 부산 등 육지행을 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기사에 자초지종이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예멘 난민 신청자는 총 491명인.. 더보기
[뭐래]최저임금 인상이 자영업자 죽이기라고? 최근 몇몇 경제지표가 좋지 않다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몇몇 보수지와 경제지는 공신력 있어 보이는 통계나 연구결과가 나올 때마다 기다렸다는 듯이 틀지우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요지는 거의 비슷합니다. ‘우리 경제 큰일 났다’, ‘소득주도경제는 우리 경제 체질과 맞지 않는다’ 같은 것들이죠. 11일 KDI가 월간 경제동향을 발표했습니다. 역시 언론들이 달라붙어 나름의 해설 기사를 내보냈죠. 소비에 대해서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소매판매 증가폭은 다소 확대되었으나,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향후 소비 증가세를 제약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은 상존”. 쉽게 풀어쓰면 실제 소비는 늘었지만 소비자가 심리적으로 여유가 없어져 소비가 적어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