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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홍세화 선생 칼럼에 대한 반박과 동의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26272.html 자주 방문하던 커뮤니티에서 홍세화 선생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보았다. 글 작성자의 주장에 찬동하는 반응들이 다수 보였다. 어떤 글이었을까 궁금하여 홍 선생의 글을 볼 수 있는 주소를 댓글로 요청했고 곧 누군가 친철히 댓글을 달아주었다. 홍 선생 칼럼의 제목은 “‘생각하지 않는 교육’과 확증편향”이었다. 부정감정과 부정감정이 연결된 꽤 강력한 제목이다. 그의 인식에 동의하지 못하는 점이 몇 가지 있지만 대체로 귀 기울일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한다.(두렵겠지만 일독을 권한다.) 먼저 홍 선생 인식과 다른 점을 먼저 확실히 하고 싶다. 먼저 조국 가족의 교육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다. 홍 선생은 조국의 .. 더보기
진중권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 혼란스럽다. 어떻게 글을 정리해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다. 몇 년 만에 스크린을 통해 본 진중권의 모습은 ‘고통’이라는 단어로 밖에 표현이 안 됐다. 조금이라도 힘을 줘 움켜쥐면 깨질 것 같은 얇디얇은 유리컵 같았다. 그는 그의 마음 속 감정을 숨기지 못한 채 표출했고 지표면에 두 발을 딛지 못해 허둥지둥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분명히 문제가 있어 보였다. 과거 토론에 임했던 그는 논리정연하게 상대방 주장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그것이 그의 장점이었다. 그러나 이번 토론에서 그의 토론방식은 참담했다. ‘나는 맞고 너희는 틀렸어. 그냥 그래.’라는 태도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그는 보통의 토론 패널로 참여한 것이 아니었다. 자신을 피해자로, 유시민 이사장을 가해자로 위치시키는 구도를 짜고.. 더보기
유시민이 정말 지적하고 싶은 것은(ft. 말귀 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몇 주 동안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서 조국과 그 가족을 수사하는 검찰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다루는 언론들을 보면 교묘하게 지적의 본류를 빗겨가는 행태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가 인터뷰 녹취록 전문을 검찰에 넘기지 않았다느니, 방송 중에 여 기자의 인권을 폄훼했다느니, 내사의 증거가 될 수 없다느니 하는 것들이요. 전형적인 논제 전환 수법입니다. 유 이사장이 지적한 것이 무엇인지 국민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로 밖에 해석되지 않습니다. 사실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는 문제들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유 이사장의 문제제기를 탄핵하는 사유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귀를 못 알아듣는 건지, 못 알아듣고 싶은 .. 더보기
윤은 윤의 일을 하고, 조는 조의 일을 하고,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하는 것 나라가 혼란스럽습니다. 변혁의 산통이기에 고통스럽습니다. 일전에 ‘조국을 향해 뛰어든 ‘세 기득권’, 그리고 손석희’라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딴지 게시판에도 올렸었죠. 여기에서 언급한 세 기득권은 여의도 정치권, 검찰, 언론이었습니다. 이들 기득권들은 변화의 조짐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얻는 것은 모르는 것이고, 잃는 것은 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국민에게 권한을 위임 받았다고 하지만 일부 정치권은 국민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검찰은 스스로 정의의 수호자라고 말하지만 전세계 유례없는 권력을 이용해 셀 수 없이 많은 폐단을 양산했습니다. 언론은 존재 그 자체만으로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라고 떠받들지만 국민의 신뢰라는 대전제를 애써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변하려 .. 더보기
길게 보고 갑시다 이번주 참 혼란스럽습니다. 조국 장관 사퇴 이후 백가쟁명식 주장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뭐 이 중에는 알바도 있습니다. '내 이럴 줄 알았다.', '또 졌다' 등등..) 축구처럼 90분 뛰고 안 되면 연장 뛰고 안 되면 승부차기 하면 좋겠는데... 야구처럼 9회 이후 점수가 높은 팀이 우승하는 걸로 하면 좋겠는데 현실 정치는 그렇지 않습니다. 국가와 대의정치 시스템이 지속되는 한 끝나지 않고 계속되는 게임입니다. 좀 막막하죠? 구도도 녹녹지 않습니다. 한 쪽은 옳음을 증명해야 하지만 다른 한 쪽은 우리편이 상처받더라도 상대편과 쌍방과실만 돼도 괜찮습니다. 또 언론지형 또한 기울어져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지만 언론에게 가장 중요한 건 언론의 기득권을 잃지 않는 것이고 그를 위해 또 다.. 더보기
B시사평론가에게..(ft. 한겨레 단독보도) B시사평론가가 어제(11일)에 ‘긴급’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유튜브 방송을 하나 올렸습니다. 한겨레의 ‘[단독] “윤석열도 별장에서 수차례 접대” 검찰, ‘윤중천 진술’ 덮었다’ 보도에 대한 해석을 담은 방송이었습니다. 그는 윤석열 총장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해온 사람입니다. 특히 조국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했을 때 그런 의견을 많이 피력했습니다. 그는 이번 한겨레 후속보도가 아직 안 나온 만큼 하어영 기자가 어떤 생각으로 기사를 썼는지 모르겠지만 ‘문재인 정부, 민주당, 조국에게 굉장히 좋은 판떼기가 깔렸다’고 평가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는 이번 주 초까지 여권에게 안 좋은 여론지형이 펼쳐졌는데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한방을 터트려줘서 뿌리가 조금 흔들렸고’ 이후 ‘하어영 기자의 단독보도로 .. 더보기
kbs녹취록 읽으니 k기자들 문제점이 보인다...(ft. 다른 기자들도 마찬....) 클리앙에 올라온 '김경록-kbs 인터뷰 녹취록'을 읽어봤습니다. 일단 k가 본인들 녹취록이 맞다고 밝혔는지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인 만큼 'k녹취록이 맞다'는 전제 아래서 글을 씁니다. 일단 유시민 이사장과의 인터뷰 녹취록 전문과 비교했을 때 취지면에서 차이는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유 이사장과 인터뷰에서 더 개방된 태도로 속마음을 비췄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kbs 인터뷰 녹취록을 보고 확인할 수 있었던 k기자들의 문제점이 있습니다. 1. 검찰의 눈으로 사건을 보고 있다. -검찰에서 질문했을 법한 내용들을 주로 묻더군요. 정경심 교수가 투자에 직접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기초로 질문하고 있습니다. 김경록씨가 k와 인터뷰하면서 당황했을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2. 검찰의 눈으로 사건을 보는 .. 더보기
김덕훈 기자는 저리톡 <J라이브>에서 왜 머리를 조아렸을까 (다음은 저널리즘토크쇼J의 에 등장한 정준희 교수, 강유정 교수 그리고 김덕훈 KBS 기자의 문제적 대화내용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맥락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윤색한 것임을 밝혀둔다.) 정준희 교수 : 언론의 ‘내로남불’ 프레임 자체가 불편하다. 정말 언론이 지적하듯 ‘내로남불’식으로 과거에는 피의사실 공표로 득보고 지금 와서는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정작 언론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왜 피의사실 공표를 건드리려고 해?’ 아닌가. 그렇게 함으로써 ‘피의사실 공표에 문제가 있고 언론이 거기에 부화뇌동하면서 벌어지는 부작용이 있다’라는 당연한 진단이 사라진다. 최욱 : ‘김학의 건’과 ‘조국 건’을 동일선상에 놓는 언론 보도가 많은데 어떤 의견인지? 정 : 여기에도 의.. 더보기
최경영 기자에게 보낸 메시지 최경영 기자의 페이스북, 유튜브 'j라이브'를 보고 최 기자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냈다. 직접 답장은 안 오더라도 최 기자가 꼭 한번쯤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메시지가 제대로 가긴 간 건지...) 안녕하세요. 최경영 기자님. 먼저 저를 소개하자면 미디어 환경에 관심이 많은 시민 중 한 사람이라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최근에 jtbc 손석희 앵커의 리포트 머리 멘트에 대해 비판을 하셨습니다. 거기에 대한 의견을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최 기자님의 지적이 대부분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조국 인사검증 국면에서 jtbc의 보도는 편향되어 있었습니다. 정경심 교수가 대외적으로 어떠한 의견을 피력하든 그것은 본인의 자유 영역이고 거기에 대한 책임도 본인이 질 것입니다. 이것이 국면에 도.. 더보기
조국을 향해 뛰어든 ‘세 기득권’, 그리고 손석희 이번 조국 법무장관 인사검증 국면은 기득권 생존본능의 충돌로 해석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정치권력이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조국과 그를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공격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자유당 입장에서는 총선이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자당에서 배출한 박근혜 대통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된 이후 그 누구도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았다. 때문에 자유당에 대한 심판 논리는 다음 총선에서도 여전히 유효했다. 이런 주장을 조금이라도 흐트러뜨리려면 현 정부에 대한 타격을 입힐 필요가 절실했다. 때마침 현 정부 출범 때부터 함께 한 조국이 인사검증 시험대에 올랐고 야당은 기다렸다는 듯이 물어뜯었다. 우여곡절 끝에 조국이 법무장관으로 임명된 이후에도 야당은 조국에 대한 공격을 이어갈 태세를 보이고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