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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 혼란스럽다. 어떻게 글을 정리해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다. 몇 년 만에 스크린을 통해 본 진중권의 모습은 ‘고통’이라는 단어로 밖에 표현이 안 됐다. 조금이라도 힘을 줘 움켜쥐면 깨질 것 같은 얇디얇은 유리컵 같았다. 그는 그의 마음 속 감정을 숨기지 못한 채 표출했고 지표면에 두 발을 딛지 못해 허둥지둥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분명히 문제가 있어 보였다. 과거 토론에 임했던 그는 논리정연하게 상대방 주장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그것이 그의 장점이었다. 그러나 이번 토론에서 그의 토론방식은 참담했다. ‘나는 맞고 너희는 틀렸어. 그냥 그래.’라는 태도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그는 보통의 토론 패널로 참여한 것이 아니었다. 자신을 피해자로, 유시민 이사장을 가해자로 위치시키는 구도를 짜고.. 더보기
뉴스룸의 bts 보도에 대해 현재까지 나온 정보를 종합해봤을 때 아직까지는 뉴스룸의 보도에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정적으로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빅히트 측의 반박성명서 때문입니다. 매우매우 긴 반박성명서였죠. 짧게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1. 일부 세부내용에 대해 bts와 빅히트가 논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속계약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다방면으로 법률 조언 받는 건 빅히트도 권장한다) 2. 수익배분 등에 대해 법적 다툼 의사는 전혀 없고 지난해 '동등한 파트너' 지위에서 재개약했다. 3. 동의 안 받고 사옥 촬영한 건 잘못한 거 아니냐 사실 별 내용은 없습니다. 아주 절실하게 방어하고 있다는 사실 정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특히 대중음악산업에서 소속사와 아티스트 관계는 늘 갈등을.. 더보기
최경영 기자에게 보낸 메시지 최경영 기자의 페이스북, 유튜브 'j라이브'를 보고 최 기자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냈다. 직접 답장은 안 오더라도 최 기자가 꼭 한번쯤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메시지가 제대로 가긴 간 건지...) 안녕하세요. 최경영 기자님. 먼저 저를 소개하자면 미디어 환경에 관심이 많은 시민 중 한 사람이라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최근에 jtbc 손석희 앵커의 리포트 머리 멘트에 대해 비판을 하셨습니다. 거기에 대한 의견을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최 기자님의 지적이 대부분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조국 인사검증 국면에서 jtbc의 보도는 편향되어 있었습니다. 정경심 교수가 대외적으로 어떠한 의견을 피력하든 그것은 본인의 자유 영역이고 거기에 대한 책임도 본인이 질 것입니다. 이것이 국면에 도.. 더보기
결국 난파선 고양이가 되었다 20세기 초의 일입니다. 1913년 퓰리처의 지는 당시 화두였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옴부즈맨 제도를 운영했습니다. 당시 옴부즈맨들는 재미있는 현상을 확인했습니다. 선박이 난파사고를 당했다는 기사가 나올 때마다 고양이 한 마리가 생존했다는 이야기가 언급됐다는 겁니다. 전말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하루는 지 기자가 난파선 안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생존한 것을 발견하고 기사에 이 사실을 실었습니다. 기사가 나오고 난 후 다른 언론사 데스크 담당자들은 이 사실을 놓친 자사 기자들을 질책했습니다. 또 다시 선박사고가 발생하자 타사 기자들은 문책이 두려워 있지도 않은 고양이 이야기를 기사에 담았습니다. 처음 고양이 이야기를 다뤘던 기자는 당연히 고양이를 언급하지 않았죠. 그러자 지 데스크는 기자를 문책했습니다. .. 더보기
[첵포]손혜원, 부친 국가유공자 선정에 압력? 오늘(21일) JTBC 뉴스룸의 보도가 논란이 됐습니다. 지난해 2월 손혜원 의원이 국회를 방문한 피우진 보훈처장을 만나 아버지인 고 손용우 선생의 국가유공자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 보도였죠. 이와 관련해 알려진 사실관계만 정리해보죠. - 1940년 당시 손용우 선생은 일본 패전 선전, 동아일보, 조선일보 폐간 부당 성토하다 체포돼 1년 6개월 동안 옥살이를 했다.- 손용우 선생은 여운형 선생의 비서, 조선공산당 청년당원 이력이 있다.- 손용우 선생 생전 4차례(1982, 1985, 1989, 1991년), 사후 2차례(2004년, 2007년) 보훈신청을 했지만 사회주의단체 활동 이력 때문에 탈락했다.- 2018년 2월 손 의원은 국회에서 피 처장을 만나 부친의 독립운동 관련 이야기를 .. 더보기
18일 저녁 JTBC 국회 4당 원내대표 토론 예상 (김기식 전 금감원장건) 우원식 :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야당에서 의원들의 악습에 대해 문제를 삼은 만큼 국회 전수조사를 제안했습니다. 김성태 : 그야말로 한시적 권력을 잡은 집단이 야당을 탄압하고 헌정을 유린하는 처사죠. 국회도 반성할 건 반성하고. 국가의 금융구조를 관리하고 감독해야 될 금융감독원장이라는 엄중한 자리에 맞지 않는 인사를 국민들에게 알린 것 뿐입니다. 정부와 여당은 야당 탄압을 멈춰야 합니다. 김동철 : 김기식 전 의원은 제가 평소 존경하는 분이었습니다만 선관위에서 위법 소지를 지적했기 때문에 반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통령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던 것 아닙니까? 여당에서 전수조사 운운하는 건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 노회찬 : 물론 촛불혁명 이후 .. 더보기
손석희는 잘 듣는 사람이다 지금은 JTBC 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래도 내 기억 속에 손석희는 진행자로 남아있다. 토론 패널들도 다른 프로그램보다 더 화려(?)했다. 프로그램 시청률이 높아서 논객들이 출연을 선호했는지, 진행자와 제작진의 섭외능력이 뛰어났는지, 또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을 보면 이슈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을 손쉽게 이해할 수 있었기에 거의 매주 본방사수했다. 다소 차갑다고 평가 받았던 그의 토론 진행은 패널들이 주제에서 벗어나는 것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토론이 뜨거워지는 것을 애써 식히지도 않았다. 토론은 논리정연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듣는 것이다. 상대방으로부터 어떤 말을 끄집어 낼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는 뜻이다. 말을 잘 듣는 손석희의 장점.. 더보기
박근혜 대통령에게 남은 시간은 이제 얼마 없다 경향신문 : [사설]탄핵론이 나올 만큼 충격적인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문란 한겨레 : [사설] 박 대통령은 과연 ‘대통령의 자격’이 있는가 한국일보 : [사설] 국가 기강을 스스로 무너뜨린 朴 대통령 조선일보 : [사설] 부끄럽다 중앙일보 : [사설] 박 대통령의 최순실 국기문란 해명, 납득 안 된다 동아일보 : [사설]박근혜 정부 아닌 ‘최순실 政府’였나… 국민은 참담하다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민주주의 #JTBC #TV조선 #정호성 #비선실세 #문고리권력 더보기
메갈리아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 건지 정의당의 논평에 이어 27일자 JTBC 보도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메갈리아와 관련된 온라인상의 갈등을 다룬 보도였다. 첫 번째 꼭지에서 성우 김자연 씨와 관련된 메갈리아 논쟁이 확산돼 일베 회원 고소로 이어졌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그리고 이어진 꼭지에서 빅데이터를 통해 여성혐오에 관한 언급양이 늘어났음을 언급하면서 여성혐오에 관한 사회적 관심과 함께 일베와 같은 반대 여론도 함께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이 보도를 한쪽에 치우친 보도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보도 방향이 메갈리아와 일베로 한정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메갈리아에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던 시청자들이 순간적으로 일베와 뜻을 같이하는 부류에 놓이게 됐다. 담당 기자는 왜 ‘메갈리아 대 일베’라는 구도를 잡았을까. 논리적.. 더보기
최악의 상황 가정한 jtbc <뉴스룸>의 사드 토론 엄청난 스포츠 이벤트가 우리나라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가정해보자. 미국의 슈퍼볼보다 몇 배는 더 파급력이 큰 이벤트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 그래서 모든 도시에서 유치를 원하는 상황이다. 유치만 할 수 있다면 잭팟이 터지는 상황이다. 다만 다른 나라들이 주축이 되는 이벤트다. 그래도 괜찮은 것이 직접적으로 벌어들이는 대관 수입, 입장권 수입 광고 수입은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어 우리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굿이나 보고 떡이 먹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 꿈에서 깨야할 시간이다. 사드 배치 논의는 이것과 정반대의 위치에 있다. 의 사드 토론을 보면서 목구멍에 뭔가 막힌 것 같은 느낌을 받았던 이유는 행복한 꿈이 아닌 악몽을 계속 떠올리는 과정이었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