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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잡념

(조)중동은 자존심을 지키기 싫은 걸까 을 쓰던 중 '오늘도'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평소와 같이 주제를 선정하려고 언론사 사설 제목을 훑고 있었다. 오늘은 보수언론에서 다룬 노조와 임금 문제에 대해 다루고 싶었다. 특권을 내려놓기 싫어하는 노조와 성과연봉제로의 전환을 골자로 한 사설들이었다. 하지만 경향, 한겨레, 한국에서 다루지 않아 조금 머쓱한 상황이었다. 그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게 '김영란법' 보완 및 수정을 요구하는 사설이었다. 경향, 중앙, 동아가 다루고 있어서 어떤 의미가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설들의 행간을 짚던 중 이상한 부분을 발견했다. 중앙과 동아 사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였다. 두 사설의 마지막 단락이다. '법 시행까지는 5개월도 남지 않았다'는 내용과 함께 이어지는 '헌재가 ~ 올 수 있다'까지의 .. 더보기
무한도전 토토가2 젝스키스편 4월 중순, 무한도전, 젝스키스, 노랭이들, 성공적 더보기
세월호 참사 2주기 '약속콘서트' 지난 주말 광화문광장에 갔다. 2주기 행사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놀랍도록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아직까지도 광화문에서 노란 옷을 입은 참사 피해 가족들을 보면 가슴 한편이 욱신거린다. '아직도 세월호 타령이냐'는 투의 말들을 듣곤 한다. 어떤 정치적 목적이 있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 경우도 많다. 답답하고 막막해서. 세월호 참사 같은 어이없는 사태는 언제든 누구에게든 일어날 수 있다. 지금의 대한민국에선 그게 가능하다. 다음주 토요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참사 2주기 약속콘서트가 열린다고 한다. 머릿수 하나라도 보태러 간다. 더보기
미국 트럼프 걱정은 사치일지도 모른다 광화문 일대가 익숙한 사람들은 사진의 장소가 어딘지 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다중의 이동이 많은 곳이다. 여기에 한 국회의원 후보의 플래카드가 걸렸다. 이 플래카드의 주인공은 진리대한당의 이석인이라고 한다. 이 자는 여기에 세월호를 척결하겠다는 문구를 떡하니 박아 놓았다. 이것도 우리나라의 표현의 자유라고 기뻐해야 할지 헛웃음이 나온다. 문득 진리대한당이 궁금해졌다. 공보물에 적혀 있는 창당목적을 보면 정체성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종북척결법제정'이나 '전국민 애국심고취', '북한흡수통일' 같은 걸 보면 우측으로 급하게 핸들을 꺾은 것처럼 보이는데 '경제활성 및 소득평준화', '대형 종교단체에 종교세부과' 같은 부분에선 또 다르다. 한마디로 맥락이 없다. 여기에 '천국을 위한 세계주도(복음화)'라는.. 더보기
권보드래 선생님이 말하는 '낯선 친구들' 권보드래 선생님을 다시 만난 건 한겨레의 칼럼에서였다. 프란츠 파농의 을 소개하며 시작된 글은 중동 지역의 혼란상을 바라보는 눈빛을 담고 있다. 글을 읽으며 그들에게 '죽음'이라는 의미가 우리가 생각하는 '죽음'과 다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분명히 종교적 믿음 이상의 요소가 깊이 박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얼마 전 지하철을 타고 오다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기사를 봤다. 그러다 소설로 쓰면 좋을 것 같은 스토리 라인 하나가 머리에 떠올랐다. 주인공이 사는 나라에 일정한 주기로 미사일이 날아오는데 누가 쏘는지 어디에서 쏘는지 오늘은 어디에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이 일정 기간 지속되면 불안은 그 사회 분위기의 밑바탕이 된다. 익숙하지 않을 것 같은 불안의 익숙해짐, 외줄 위에서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