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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길게 보고 갑시다 이번주 참 혼란스럽습니다. 조국 장관 사퇴 이후 백가쟁명식 주장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뭐 이 중에는 알바도 있습니다. '내 이럴 줄 알았다.', '또 졌다' 등등..) 축구처럼 90분 뛰고 안 되면 연장 뛰고 안 되면 승부차기 하면 좋겠는데... 야구처럼 9회 이후 점수가 높은 팀이 우승하는 걸로 하면 좋겠는데 현실 정치는 그렇지 않습니다. 국가와 대의정치 시스템이 지속되는 한 끝나지 않고 계속되는 게임입니다. 좀 막막하죠? 구도도 녹녹지 않습니다. 한 쪽은 옳음을 증명해야 하지만 다른 한 쪽은 우리편이 상처받더라도 상대편과 쌍방과실만 돼도 괜찮습니다. 또 언론지형 또한 기울어져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지만 언론에게 가장 중요한 건 언론의 기득권을 잃지 않는 것이고 그를 위해 또 다.. 더보기
[뭐래]촛불주역들이 ‘팽’당했다? 흔히 사용하는 말 중에 기득권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한자풀이를 해보면 이미 ‘기’, 얻을 ‘득’, 권세 ‘권’입니다. 이미 갖고 있는 권리, 권력 따위로 해석할 수 있겠죠. 그런데 여기에는 ‘누가’라는 규정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득권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아주 자연스럽게 재벌, 대기업, 판사, 검사, 정치인, 고위공무원 등을 떠올립니다. 이렇듯 기득권이라는 단어는 권력과 권한의 불균형이라는 현실을 반영함과 동시에 그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반영합니다. 여러 함의가 담긴 사회적 단어인 셈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기득권에 아주 예민한 거부감을 표시하는 언론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경향신문’을 꼽을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이런 주장에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을 겁니다... 더보기
[탈뺄셈정치(16)] ‘구좌파론’ 설파하는 거짓 선지자 “좋은 말씀 전해드리려고 왔습니다.”라고 말하며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사람이 있다. 그는 달의 신이 거하고 있는 ‘청색 성전’을 몸에 두르고 있다. 그는 ‘노란 바람개비의 신’과 ‘달의 신’의 말씀이 담긴 ‘성서’를 늘 드러내며 자신이 적자임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신들을 위한 ‘성스러운 전쟁’이 필요하다고 늘 강조한다. 그리하여 그는 온화한 표정을 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스스로의 언어를 일본 회칼인양 휘두르고 다닌다. 그는 스스로를 언론인이라 칭한다. 그의 존재가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실태가 세상에 알려진 이후다. 그는 SNS를 통해 대중에게 설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등 당시 정부여당 실세들과 기타 보수세력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주된 내용이었다. 특히 대중들은 그의 직설적.. 더보기
노회찬 대표의 무결주의 때문이라는 사람들에게 방송에서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잘 언급하지 않는 것이 있다. 노 대표가 단순 후원일 뿐이며 제도의 미비 때문에 법망을 벗어났을 뿐이라고 항변했다면 어떻게 됐을지에 대한 지적 말이다. 노 대표의 주장을 선의로 받아들일 사람이 얼마나 될까. 단언컨대 극소수, 아니 그마저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상상해보자. 노 대표는 불법 정치자금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런데 자연인 신분의 정치인이 정치자금을 모으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자금력이 약한 세력도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을 해야 한다며 4000만원 수수 사실을,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고 가정해보자. 어떻게 됐을까. 모든 언론이 나서서 노 대표를 비난할 것이다. 그것은 비단 보수언론만이 아닐 것이다. 진보언론에서도 아주 매섭게 노.. 더보기
뺄셈의 정치를 거부한다+(7) 야당이었던 야당에게 보내는 당부 정의당에게 정치는 어떤 의미일까. 아마도 ‘서민의 삶을 지키고 약자의 권익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답하지 않을까. 정의당은 약자들을 위한 정치를 하는 정치집단으로 스스로를 포지셔닝해왔다. 경제적 약자인 서민, 중소기업, 비정규직 등 을의 처지 개선이 필요하며 사회적 약자인 여성, 성소수자들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그동안 한국 정치 풍토에서 진보정당이 가졌던 태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변하지 않았고, 변하지 않을 것 같으며, 변하지 못할 것 같다. 최근 정의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와 한국갤럽 조사에서 10%를 넘기며 최근 10년 동안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다. 정의당은 이런 추세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12일 발표된 이정미.. 더보기
뺄셈의 정치를 거부한다+(1) 패배의 기운이 온라인을 파고들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패배감은 승리한 진영에 속해있음을 자처하는 몇몇 사람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다. 권력을 독점하고, 그 권력에 도취됐던 대통령이 국민들에 의해 탄핵을 당하고 새로운 민주정부가 들어섰고 이후 1년만에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은 그 대통령에게 최대치에 가까운 신뢰를 보냈다. 그런데 패배의 언어 속에서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뺄셈의 정치’다. 이들은 무분별한 불안감을 표출하면서 ‘미래에 있어야 할 적’을, 그것도 진영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호명하고 있다. 시대가 변화하는 한가운데에 대한민국이 있다. 모두가 비웃었던 대통령의 운전자론은 현실이 되고 있다. 핵미사일을 담은 언론의 공포보도가 사그라지고 변화한 시대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상상하.. 더보기
메갈리아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 건지 정의당의 논평에 이어 27일자 JTBC 보도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메갈리아와 관련된 온라인상의 갈등을 다룬 보도였다. 첫 번째 꼭지에서 성우 김자연 씨와 관련된 메갈리아 논쟁이 확산돼 일베 회원 고소로 이어졌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그리고 이어진 꼭지에서 빅데이터를 통해 여성혐오에 관한 언급양이 늘어났음을 언급하면서 여성혐오에 관한 사회적 관심과 함께 일베와 같은 반대 여론도 함께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이 보도를 한쪽에 치우친 보도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보도 방향이 메갈리아와 일베로 한정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메갈리아에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던 시청자들이 순간적으로 일베와 뜻을 같이하는 부류에 놓이게 됐다. 담당 기자는 왜 ‘메갈리아 대 일베’라는 구도를 잡았을까. 논리적.. 더보기
님아 그 법안을 받지 마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어떤 시간제한이 있었던 것인 냥 헐레벌떡 처리됐다. 법안이 처리되기 전부터 말이 많았는데 처리된 지 하루 만에 위헌 제청, 법안 수정 이야기가 나온다. 불고지죄의 성격과 민간으로의 대상 확대, 대상 설정의 형평성 위배 등 여러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수사기관의 자의적 수사로 언론 기능 전반에 위축 효과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진보진영의 언론인들과 시민단체는 김영란법을 속히 처리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완구 총리가 후보자였을 당시 기자들과 점심식사 자리에서의 대화 녹음파일이 공개된 이후 이런 요구가 더 커졌다. 당시 이 총리는 김영란법의 대상에 언론인이 포함돼서 통과되면 언론인들이 곤란해질 거라고 .. 더보기
[뉴스 크로스체킹]정동영 전 의원의 탈당과 신당의 전망 지난 11일 정동영 전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우경화된 새정치연합에는 정권재창출의 희망이 없고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을 받들기 위해 신당에 참여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습니다. 정 전 의원의 탈당과 함께 야권 신당 창당의 움직임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조간에서는 정 전 의원의 탈당과 신당의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으로 나타났습니다. 경 향신문은 정동영 전 의원의 탈당에 대해 새정치연합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신당에 대해선 추가 세력 확장 가능성에 따라 영향력이 결정될 것이지만 얼마나 힘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천정배 전 의원의 신당 참여 여부가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 더보기
[뉴스 크로스체킹]통합진보당의 주변에선 통진당 해산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음에도 우리 사회는 비교적 고요한 모습입니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도 통진당의 해산에 공감하는 반응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죠. 오늘은 통진당을 둘러싼 여러 요소에서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와 함께 베니스위원회의 관심에 대한 해석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경향신문은 베니스위원회의 지침에 비춰보면 이번 헌재의 결정은 비판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학계에서는 헌법재판관에 대한 엄격한 검증과 인적 구성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이번 판결이 사회에 위축을 가져올 것이라 우려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베니스위원회 ‘헌재 해산 결정문’ 요청…‘국제적 비판’ 가능성(2면) • 판검사 출신이 장악한 헌재…사회 다양성 대변 못하는 구조(3면) 한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