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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진중권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 혼란스럽다. 어떻게 글을 정리해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다. 몇 년 만에 스크린을 통해 본 진중권의 모습은 ‘고통’이라는 단어로 밖에 표현이 안 됐다. 조금이라도 힘을 줘 움켜쥐면 깨질 것 같은 얇디얇은 유리컵 같았다. 그는 그의 마음 속 감정을 숨기지 못한 채 표출했고 지표면에 두 발을 딛지 못해 허둥지둥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분명히 문제가 있어 보였다. 과거 토론에 임했던 그는 논리정연하게 상대방 주장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그것이 그의 장점이었다. 그러나 이번 토론에서 그의 토론방식은 참담했다. ‘나는 맞고 너희는 틀렸어. 그냥 그래.’라는 태도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그는 보통의 토론 패널로 참여한 것이 아니었다. 자신을 피해자로, 유시민 이사장을 가해자로 위치시키는 구도를 짜고.. 더보기
최경영 기자에게 보낸 메시지 최경영 기자의 페이스북, 유튜브 'j라이브'를 보고 최 기자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냈다. 직접 답장은 안 오더라도 최 기자가 꼭 한번쯤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메시지가 제대로 가긴 간 건지...) 안녕하세요. 최경영 기자님. 먼저 저를 소개하자면 미디어 환경에 관심이 많은 시민 중 한 사람이라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최근에 jtbc 손석희 앵커의 리포트 머리 멘트에 대해 비판을 하셨습니다. 거기에 대한 의견을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최 기자님의 지적이 대부분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조국 인사검증 국면에서 jtbc의 보도는 편향되어 있었습니다. 정경심 교수가 대외적으로 어떠한 의견을 피력하든 그것은 본인의 자유 영역이고 거기에 대한 책임도 본인이 질 것입니다. 이것이 국면에 도.. 더보기
[첵포]손혜원, 부친 국가유공자 선정에 압력? 오늘(21일) JTBC 뉴스룸의 보도가 논란이 됐습니다. 지난해 2월 손혜원 의원이 국회를 방문한 피우진 보훈처장을 만나 아버지인 고 손용우 선생의 국가유공자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 보도였죠. 이와 관련해 알려진 사실관계만 정리해보죠. - 1940년 당시 손용우 선생은 일본 패전 선전, 동아일보, 조선일보 폐간 부당 성토하다 체포돼 1년 6개월 동안 옥살이를 했다.- 손용우 선생은 여운형 선생의 비서, 조선공산당 청년당원 이력이 있다.- 손용우 선생 생전 4차례(1982, 1985, 1989, 1991년), 사후 2차례(2004년, 2007년) 보훈신청을 했지만 사회주의단체 활동 이력 때문에 탈락했다.- 2018년 2월 손 의원은 국회에서 피 처장을 만나 부친의 독립운동 관련 이야기를 .. 더보기
18일 저녁 JTBC 국회 4당 원내대표 토론 예상 (김기식 전 금감원장건) 우원식 :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야당에서 의원들의 악습에 대해 문제를 삼은 만큼 국회 전수조사를 제안했습니다. 김성태 : 그야말로 한시적 권력을 잡은 집단이 야당을 탄압하고 헌정을 유린하는 처사죠. 국회도 반성할 건 반성하고. 국가의 금융구조를 관리하고 감독해야 될 금융감독원장이라는 엄중한 자리에 맞지 않는 인사를 국민들에게 알린 것 뿐입니다. 정부와 여당은 야당 탄압을 멈춰야 합니다. 김동철 : 김기식 전 의원은 제가 평소 존경하는 분이었습니다만 선관위에서 위법 소지를 지적했기 때문에 반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통령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던 것 아닙니까? 여당에서 전수조사 운운하는 건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 노회찬 : 물론 촛불혁명 이후 .. 더보기
손석희는 잘 듣는 사람이다 지금은 JTBC 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래도 내 기억 속에 손석희는 진행자로 남아있다. 토론 패널들도 다른 프로그램보다 더 화려(?)했다. 프로그램 시청률이 높아서 논객들이 출연을 선호했는지, 진행자와 제작진의 섭외능력이 뛰어났는지, 또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을 보면 이슈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을 손쉽게 이해할 수 있었기에 거의 매주 본방사수했다. 다소 차갑다고 평가 받았던 그의 토론 진행은 패널들이 주제에서 벗어나는 것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토론이 뜨거워지는 것을 애써 식히지도 않았다. 토론은 논리정연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듣는 것이다. 상대방으로부터 어떤 말을 끄집어 낼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는 뜻이다. 말을 잘 듣는 손석희의 장점.. 더보기
손석희 앵커와 '빙부상' 손석희 앵커가 이번 주 진행을 못하게 됐다. 빙부상, 장인어른의 상 때문이다. 오늘 에 전진배 앵커가 등장하자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손석희’라는 단어가 올라갔다. 그러더니 곧 ‘빙부상’이라는 단어가 1위를 차지했다. 이 상황이 흥미로웠던 것은 사람들이 ‘빙부상’이라는 단어를 몰랐기 때문이 아니다. 바로 기사 본문을 읽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대부분의 기사 본문에는 손석희 앵커의 장인이 별세했다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네티즌들은 ‘빙부상’을 이라는 단어를 따로 검색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두 가지 원인을 생각해볼 수 있다. 우선 어뷰징 기사에 대한 반감이다. 손석희 앵커 소식을 알고 싶었지만 굳이 클릭하기 싫은 업체의 기사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제목에 나타난 ‘빙부상’이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