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크로스체킹] 북한과 일본, 납치 피해자 재조사 합의

  북한과 일본이 북한 내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재조사를 합의했습니다. 북한이 자체적으로 북한 내 납치된 일본인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에 들어가면 일본은 자체적인 대북제재를 중단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북한과 일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합의라고 합니다. 북한은 국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대북 경제압박으로부터 자금 숨통을 틔우기 위해, 일본은 정부의 국내 지지도 향상을 위해 합의했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변국들은 국제정세 변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은 북한이 납치 재조사를 받아들임에 따라 일본 자체 대북 경제 제재를 단계적으로 풀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납북 일본인 5명을 송환하면서 끝난 사안으로 못 박았던 문제를 김정은이 재조사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 “납치 재조사… 대북제재 해제” 북·일 ‘국장급 합의’ 동시 발표(1면)
     
• 북·일 ‘파격 접근’… 한·미·일 대북공조 ‘균열’(2면)
    

<한겨레>
한겨레는 북한이 납북 피해자 재조사와 관련해 일본이 요구하는 거의 대부분을 수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과 일본 관계 개선의 기로가 될 이번 합의에는 일본이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북한 자체 조사결과, 주변국의 반응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이어 통일대박론을 말하던 박근혜 정부는 북,일 합의로 외교적 무능을 드러냈다고 보도했습니다.

 

• 북-일 ‘납치 재조사·제재 일부 해제’ 전격 합의(1면)

 

• 북, 외교 고립 돌파구 절실…일본과 관계 개선 급물살(3면)
     
• ‘대북 강경론’ 박근혜 정부, 일본에 허찔렸다(3면)
     
• 북, 일본의 납치문제 요구 대폭 수용(3면)
    

<한국일보>
한국일보는 우리정부는 일본이 북한과 접촉하는 것을 순수하게 바라보지만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본이 비밀리에 방북한 것을 예로 들며 일본이 정치적 목적으로 북한과 협력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한미일 공조를 깨려는 속셈을 가지고 있을 수 있고 한미는 이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北·日, 납치피해자 재조사 합의(1면)    

 

• 北·日 속셈 보이지만...떨떠름한 한·미 정부(2면)
     
• 北, 2002년 고이즈미 방북 때 납치 첫 인정 반환한 유골 가짜 밝혀져... 재조사 문제 제기(2면)
    

<조선일보>
조선일보는 아베 정부가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것은 일본 자국 내 정치용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집단적 자위권 추진 문제나 개헌 문제 등 일본 내에서 저항을 받고 있는 민감한 사안에 대한 포석일 수 있다는 겁니다. 북한과 일본의 합의 소식을 접한 한,미,중 삼국은 겉으로는 침착하게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지만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북한과 일본이 주장하는 피랍 인원수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고 북핵 문제가 남아있어 국교 정상화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보도했습니다.

 

• 北·日 '납치 再조사·제재 완화' 합의(A1면)    

• 日, 미국과도 사전협의 안한 듯… '北核 공조' 균열 우려(A3면)
     
• 생존자 송환·국교정상화까지 거론… 北·日 서로 통 큰 선물(A3면)
     
• 17명 vs 13명… 北·日, 피랍 인원부터 입장차(A3면)
    

<중앙일보>
중앙일보는 이번 합의의 배경이 된 북한과 일본의 정치 상황을 들여다봤습니다. 김정은은 유엔의 대북 경제 압박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대일청구권 자금(식민지배 배상금) 확보 의도가, 일본은 납북된 자국민 문제를 해결해서 지지도를 높이려는 의도가 있어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주도 대북 제재의 핵심이 북한의 돈줄을 틀어쥐는 것이었던 만큼 한,미,일 대북공조에 균열이 올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 북·일 "과거 청산으로 국교정상화 실현"(1면)
    

• 돈줄 묶인 김정은 … "5조~20조 대일청구권 자금 고려"(3면)
     
• 한·미·일 대북공조 균열 올 수도(3면)
    

<동아일보>
동아일보는 이번 합의의 가장 큰 걸림돌은 북한과 일본의 신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발 소식과 일본발 소식에 차이가 있고 북한의 조사결과를 일본이 온전히 받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일본의 일방적인 발표에 불쾌감을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 北-日, 납치문제 전면 재조사… 對北 독자제재도 해제(A8면) 

(출처 : 시사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