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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교양

연합뉴스의 정치기사를 보고 놀랐다

 

 

"일괄상정 채비" vs "결사항전"패스트트랙 정면충돌 임박

https://www.yna.co.kr/view/AKR20191211089000001?section=politics/national-assembly&site=major_news01

 

 

1. 문장이 정말 껄끄럽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 기자가 이렇게 글을 써도 되는 겁니까.

 

"전날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예산안 수정안이 통과된 것을 두고 여당인 민주당은 한국당의 지연전술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주장했지만, 1야당 한국당은 이를 '날치기'로 규정하고 맹비난하면서 대치 국면이 이어졌다."

이게 한 문장입니다. 이런 문장은 정보 전달을 방해합니다. 가능하면 짧은 문장이 정보 전달에 유리합니다.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 과정에 한국당이 항의한 것을 강력 비판했다"

민주당이 예산안 처리 과정 때 한국당을 비판했다는 겁니까.

예안산 처리과정을 항의한 한국당을 비판했다는 겁니까?

전형적인 오문입니다.

그 외에도 정돈되지 않아 읽기 꺼려지는 문장들도 있는데

워낙 많아 일일이 거론하지는 않겠습니다.

 

2. 정파성이 곳곳에 드러난다.

"또 전날 관례를 깨고 예산안을 예산부수법안에 앞서 상정해 처리했던 것처럼, 한국당의 실력저지를 무력화할 다양한 방안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문장을 보면 여야가 모두 잘못하는 것처럼 보이죠.

맥락은 무엇인지 왜 한국당이 저러는지, 임시국회는 왜 열게 됐는지 드러내지 않으면

오히려 사태를 오도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기자들 정말 이렇게 글 쓰면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