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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Cross Checking

[뉴스 크로스체킹]박용성 이사장의 미지근한 사퇴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이 자진 사퇴를 결정했습니다. 박 이사장의 ‘막말’ 이메일이 공개된 이후 하루 만에 사퇴결정이 발표된 것인데요, 오늘 조간은 서로 다른 느낌의 논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대학의 민주적 운영과 기업논리 적용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대학 구조개혁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는 점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은 박 전 이사장의 빠른 사퇴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건의 학습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을 소개했습니다. 또한 자신이 진두지휘하던 대학 구조조정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모양새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전 이사장이 주도한 구조조정은 철저한 시장논리에 따라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는 점 때문에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이 계속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겨레>
한겨레는 박 이사장의 검찰 소환이 임박한 것이라는 해석을 전했습니다. 학내 갈등을 이유로 이사장직뿐만 아니라 두산중공업 회장직까지 내놓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추론입니다. 

     


<한국일보>
한국일보는 학교 측과 학내 구성원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앙대 구조조정에 주도적 역할을 해온 박 이사장이 사퇴했다고 해서 학내 긴장이 잦아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조선일보>
조선일보는 박 이사장의 사퇴를 두고 학생들 사이에 입장이 갈렸다고 전했습니다.

     


<중앙일보>
중앙일보는 중앙대가 외우내환에 빠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박 이사장이 물러나면서 개혁의 추진력을 잃었고, 외부적으로는 MB정부 때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검찰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동아일보>
동아일보는 박 이사장이 중앙대 학내 신문의 편집권을 훼손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구조개혁에 부정적인 글이 학내 신문에 실리지 않게 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겁니다. 박 이사장의 사퇴를 다룬 칼럼도 눈에 띄는데요, 중앙대의 개혁 시도는 신선했다고 평가하면서 박 이사장의 설화(舌禍)로 제동이 걸리게 된 점에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결국 칼럼은 ‘말조심의 중요성’으로 마무리됩니다. 

     



(출처 : 시사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