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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유시민 작가를 위한 변호 4월 15일 저녁, KBS 개표방송에 출연한 그의 낯빛은 평소와 달랐다. 그는 “그 말을 안 했다면 200석도 될 뻔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실시간으로 돌아가는, 아쉽게 낙선한 후보들의 면면을 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그에 더해 그의 말과 행동에는 부담과 두려움이 서려있는 것처럼 보였다. 마치 과거 기득권이 그를 다시 정치 중심으로 빨아들이는 것과 같은 공포. 유 작가는 시사평론가의 태도를 유지했다. 180석 발언을 했을 때에도 그가 나름대로 계산한 수치에 스스로의 희망을 조금 얹었을 뿐이었다. 유 작가는 정치인도, 정당인도 아니었고 그저 평론했을 따름이다. 유 작가의 발언이 나온 직후 화들짝 놀란 것이 바로 민주당이라는 점만 보더라도 그의 위치는 명확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 .. 더보기
홍세화 선생 칼럼에 대한 반박과 동의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26272.html 자주 방문하던 커뮤니티에서 홍세화 선생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보았다. 글 작성자의 주장에 찬동하는 반응들이 다수 보였다. 어떤 글이었을까 궁금하여 홍 선생의 글을 볼 수 있는 주소를 댓글로 요청했고 곧 누군가 친철히 댓글을 달아주었다. 홍 선생 칼럼의 제목은 “‘생각하지 않는 교육’과 확증편향”이었다. 부정감정과 부정감정이 연결된 꽤 강력한 제목이다. 그의 인식에 동의하지 못하는 점이 몇 가지 있지만 대체로 귀 기울일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한다.(두렵겠지만 일독을 권한다.) 먼저 홍 선생 인식과 다른 점을 먼저 확실히 하고 싶다. 먼저 조국 가족의 교육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다. 홍 선생은 조국의 .. 더보기
진중권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 혼란스럽다. 어떻게 글을 정리해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다. 몇 년 만에 스크린을 통해 본 진중권의 모습은 ‘고통’이라는 단어로 밖에 표현이 안 됐다. 조금이라도 힘을 줘 움켜쥐면 깨질 것 같은 얇디얇은 유리컵 같았다. 그는 그의 마음 속 감정을 숨기지 못한 채 표출했고 지표면에 두 발을 딛지 못해 허둥지둥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분명히 문제가 있어 보였다. 과거 토론에 임했던 그는 논리정연하게 상대방 주장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그것이 그의 장점이었다. 그러나 이번 토론에서 그의 토론방식은 참담했다. ‘나는 맞고 너희는 틀렸어. 그냥 그래.’라는 태도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그는 보통의 토론 패널로 참여한 것이 아니었다. 자신을 피해자로, 유시민 이사장을 가해자로 위치시키는 구도를 짜고.. 더보기
유시민이 정말 지적하고 싶은 것은(ft. 말귀 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몇 주 동안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서 조국과 그 가족을 수사하는 검찰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다루는 언론들을 보면 교묘하게 지적의 본류를 빗겨가는 행태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가 인터뷰 녹취록 전문을 검찰에 넘기지 않았다느니, 방송 중에 여 기자의 인권을 폄훼했다느니, 내사의 증거가 될 수 없다느니 하는 것들이요. 전형적인 논제 전환 수법입니다. 유 이사장이 지적한 것이 무엇인지 국민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로 밖에 해석되지 않습니다. 사실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는 문제들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유 이사장의 문제제기를 탄핵하는 사유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귀를 못 알아듣는 건지, 못 알아듣고 싶은 .. 더보기
B시사평론가에게..(ft. 한겨레 단독보도) B시사평론가가 어제(11일)에 ‘긴급’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유튜브 방송을 하나 올렸습니다. 한겨레의 ‘[단독] “윤석열도 별장에서 수차례 접대” 검찰, ‘윤중천 진술’ 덮었다’ 보도에 대한 해석을 담은 방송이었습니다. 그는 윤석열 총장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해온 사람입니다. 특히 조국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했을 때 그런 의견을 많이 피력했습니다. 그는 이번 한겨레 후속보도가 아직 안 나온 만큼 하어영 기자가 어떤 생각으로 기사를 썼는지 모르겠지만 ‘문재인 정부, 민주당, 조국에게 굉장히 좋은 판떼기가 깔렸다’고 평가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는 이번 주 초까지 여권에게 안 좋은 여론지형이 펼쳐졌는데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한방을 터트려줘서 뿌리가 조금 흔들렸고’ 이후 ‘하어영 기자의 단독보도로 .. 더보기
kbs녹취록 읽으니 k기자들 문제점이 보인다...(ft. 다른 기자들도 마찬....) 클리앙에 올라온 '김경록-kbs 인터뷰 녹취록'을 읽어봤습니다. 일단 k가 본인들 녹취록이 맞다고 밝혔는지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인 만큼 'k녹취록이 맞다'는 전제 아래서 글을 씁니다. 일단 유시민 이사장과의 인터뷰 녹취록 전문과 비교했을 때 취지면에서 차이는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유 이사장과 인터뷰에서 더 개방된 태도로 속마음을 비췄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kbs 인터뷰 녹취록을 보고 확인할 수 있었던 k기자들의 문제점이 있습니다. 1. 검찰의 눈으로 사건을 보고 있다. -검찰에서 질문했을 법한 내용들을 주로 묻더군요. 정경심 교수가 투자에 직접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기초로 질문하고 있습니다. 김경록씨가 k와 인터뷰하면서 당황했을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2. 검찰의 눈으로 사건을 보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