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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결국 난파선 고양이가 되었다 20세기 초의 일입니다. 1913년 퓰리처의 지는 당시 화두였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옴부즈맨 제도를 운영했습니다. 당시 옴부즈맨들는 재미있는 현상을 확인했습니다. 선박이 난파사고를 당했다는 기사가 나올 때마다 고양이 한 마리가 생존했다는 이야기가 언급됐다는 겁니다. 전말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하루는 지 기자가 난파선 안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생존한 것을 발견하고 기사에 이 사실을 실었습니다. 기사가 나오고 난 후 다른 언론사 데스크 담당자들은 이 사실을 놓친 자사 기자들을 질책했습니다. 또 다시 선박사고가 발생하자 타사 기자들은 문책이 두려워 있지도 않은 고양이 이야기를 기사에 담았습니다. 처음 고양이 이야기를 다뤘던 기자는 당연히 고양이를 언급하지 않았죠. 그러자 지 데스크는 기자를 문책했습니다. .. 더보기
이광용 아나운서 페북 글을 보고... 지난번에 KBS 저널리즘토크쇼J 방송 이후 KBS 사내 분위기에 관한 글을 썼다. ([첵포] “유감입니다” https://the-persimmon-tree.tistory.com/786) 당시 분석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 이광용 아나운서의 인식에 당혹감을 느낀다. 이광용 아나운서의 글을 보며 그의 순수함을 느꼈다. 동시에 시대가 바뀌었음에도 과거의 영광만을 좇는 모습에 답답함을 느낀다. 이는 KBS, MBC 할 것 없이 소위 '메이저 언론사'에 소속된 직원들이 공유하는 인식이라고 본다. 기사 쓸 때 육하원칙을 담아야 한다고 하는데, '기자가', '언제든', '어디서든', '무엇이든' 묻고 취재할 수 있다는 교과서적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 '왜'에 관한 고민은 없다는 문제의식을 가지지 않을 수 .. 더보기
노무현 대통령 출마 선언 연설 "어느 때인가 부터 제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게 "무엇을 했느냐"를 묻지 않고 "무엇을 하겠느냐?" 비전을 내 놓으라고 했습니다. 비전을 생각해봤습니다. 제 마음을 가장 끄는 비전은 그것은 전두환 대통령이 5공 때 내 놨던 정의로운 사회였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이 내 놨던 보통 사람의 시대도 상당히 매력 있는 비전이었습니다. 신한국-세계화-정보화-개혁!! 문민정부의 비전도 참 좋았습니다. 저는 국민의 정부 비전은 달달 욉니다. ‘민주주의, 시장 경제, 생산적 복지, 남북 화해, 노사 협력, 지식 기반 사회’ 저도 그렇게 말하면 됩니다. 저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제 가슴은 공허합니다. 그 말을 누가 못하냐? 누가 무슨 말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더보기
[탈뺄셈정치(18)] ‘궁찾사’, 그리고 이재명 이재명 경기지사(이하 이 지사)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는 보름 가량 남아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내달 13일 이전까지 수사를 마무리 짓고 결과를 발표할 것이다. 그렇지만 트위터 아이디 ‘08__hkkim’ 계정주 논란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고발대리인으로 참여했던 이정렬 변호사(이하 이 변호사)가 사건에서 손을 떼겠다는 의사를 비친 것은 결국 논란의 마무리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 변호사는 계정주가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확실하다고 공언했다. 그는 ‘스모킹건’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계정주 특정이 가능하다는 강경한 입장이었지만 “계정을 여러 명이 사용했을 수도 있다”고 밝히며 조금은 달라진 분위기를 나타냈다. 특히 “여럿이서 썼을 것 같은데 그 안에 김 씨가 포함될 수.. 더보기
[탈뺄셈정치(16)] ‘구좌파론’ 설파하는 거짓 선지자 “좋은 말씀 전해드리려고 왔습니다.”라고 말하며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사람이 있다. 그는 달의 신이 거하고 있는 ‘청색 성전’을 몸에 두르고 있다. 그는 ‘노란 바람개비의 신’과 ‘달의 신’의 말씀이 담긴 ‘성서’를 늘 드러내며 자신이 적자임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신들을 위한 ‘성스러운 전쟁’이 필요하다고 늘 강조한다. 그리하여 그는 온화한 표정을 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스스로의 언어를 일본 회칼인양 휘두르고 다닌다. 그는 스스로를 언론인이라 칭한다. 그의 존재가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실태가 세상에 알려진 이후다. 그는 SNS를 통해 대중에게 설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등 당시 정부여당 실세들과 기타 보수세력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주된 내용이었다. 특히 대중들은 그의 직설적.. 더보기
[탈뺄셈정치(12)]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http://news.donga.com/Main/3/all/20180827/91688100/1 지난 20일 JTBC 앵커브리핑의 테마는 클린턴의 대선 슬로건이었다.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자신의 보좌관이었던 르윈스키와 성추문으로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음에도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재정지표 흑자, 즉 경제 정책의 성공이었다는 설명이었다. 이날 방송 이후 문제 지적의 방향이 틀렸다는 지적이 많았다. 문재인 정부 집권 1년 3개월 여 만에 아주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 아니냐는 지적, 실제 경기가 나쁜 것이 아니라 보수진영의 언론과 정치세력이 분위기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이라는 지적 등. 그렇다면 클린턴의 대선 슬로건을 조금 바꿔보면 어떨까. '문제'라는 단어를 '쟁점'으로. “쟁점은 경제.. 더보기
[탈뺄셈정치(11)] 촛불혁명 1주년 추억 지난해 서울 지역 촛불혁명 1주년 행사는 둘로 나뉘어 진행됐다. 당시 두 군데 행사를 모두 방문했다. 영 어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을 하나로 합쳐 부정한 정권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했던 시민들의 정서와 한참 동떨어진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광화문 한 곳으로 통일하자는 사람들은 불순하다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그렇다고 여의도로 가는 게 맞다는 주장이 힘을 얻은 것도 아니었다. 광화문은 광화문대로 여의도는 여의도대로 위축됐다. 여의도에서 모여야 한다는 주장의 요지는 ‘지금은 청와대가 아니라 국회가 문제인 만큼 국회의사당이 있는 여의도에서 모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주장은 광화문집회 주최측에서 청와대 주변 행진을 (재현이 아닌)재연하겠다는 계획이 공개된 이후 터져 나왔다. 한마디로 ‘청와대로 행진하.. 더보기
뺄셈의 정치를 거부한다+(7) 야당이었던 야당에게 보내는 당부 정의당에게 정치는 어떤 의미일까. 아마도 ‘서민의 삶을 지키고 약자의 권익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답하지 않을까. 정의당은 약자들을 위한 정치를 하는 정치집단으로 스스로를 포지셔닝해왔다. 경제적 약자인 서민, 중소기업, 비정규직 등 을의 처지 개선이 필요하며 사회적 약자인 여성, 성소수자들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그동안 한국 정치 풍토에서 진보정당이 가졌던 태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변하지 않았고, 변하지 않을 것 같으며, 변하지 못할 것 같다. 최근 정의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와 한국갤럽 조사에서 10%를 넘기며 최근 10년 동안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다. 정의당은 이런 추세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12일 발표된 이정미.. 더보기
문재인 전 대표의 과제가 된 일타삼피의 반격 카드 경향신문 : [사설]이 정권의 국정동력은 색깔론에서 나오나 한국일보 : [사설] 북한 의견 물어보고 결정했다는 참여정부의 대북 정책 조선일보 : [사설] 文 '北에 물어보고 기권' 뭉개고 넘어가려는 건가 중앙일보 : [사설] 문재인의 대통령 자질, 시험대에 섰다 동아일보 : [사설]'송민순 회고록 파문' 진상규명 불가피하다 #송민순 #회고록 #문재인 #노무현 #북한인권결의안 #새누리당 #대북정책 더보기
동교동계 권노갑 고문의 더민주당 탈당 한겨레 : [사설] 동교동계 탈당, 디제이 유지 받드는 건가 조선일보 : [사설] 동교동계·친노 결별, '운동권 정치' 넘어설 계기로 #권노갑 #더불어민주당 #탈당 #동교동계 #김대중 #노무현 #친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