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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책임감의 부재와 미완성의 사랑 <모니카의 여름> 스톡홀름의 봄 날, 모니카는 해리의 손을 잡아주었고 둘은 사랑에 빠진다. 그것은 해리의 볼에 남겨진 키스마크 만큼이나 설레는 일이었다. 해리와 모니카가 빠른 속도로 사랑에 빠지게 된 것에는 이유가 있다. 두 사람 모두 고단한 현실로부터의 피난처를 찾고 있었다. 해리는 8살 때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와 함께 쓸쓸한 일상을 이어왔다. 해리의 직장이었던 그릇 공장에서는 늘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다. 모니카의 상황도 좋지 않았다. 모니카 는 가난한 가정환경에서 자랐고 술을 마시면 손찌검을 하던 아버지 밑에서 힘든 생활을 했다. 쳇바퀴 돌아가는 듯 반복되는 고된 삶 속에서 만난 해리와 모니카는 서로에게 빛과 같은 존재였다. 지긋지긋한 일상으로부터의 도피를 의미했던 둘만의 여행은 해리와 모니카를 자유롭게 했다... 더보기
음식정보 프로그램의 뒷모습 까발리기 <트루맛쇼> 음식정보 프로그램의 뒷모습 까발리기 나는 TV에 나오는 맛집이 왜 맛이 없는지 알고 있다! 대한민국 방송에서 맛은 맛이 갔다. 아니 방송이 맛이 갔다. 시청자가 뭘 보든 소비자가 뭘 먹든 아무 상관없다. 우리에게 를 강요하는 빅브라더는 누구인가? 2010년 발표된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엔 하루 515개의 식당이 창업하고 474개가 폐업하는 서바이벌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살벌한 정글에서 생존하기 위한 식당들의 처절한 투쟁에 맛의 순수함은 사라져버렸고 미디어와 식당의 부적절한 관계가 시작됐다. 2010년 3월 셋째 주 지상파 TV에 나온 식당은 177개. 1년으로 환산하면 무려 9,229개다. 이 중 협찬의 탈을 쓴, 사실상의 뇌물을 주고 TV에 출연한 식당은 몇 개나 될까? 대박 식당을 위한 미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