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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Cross Checking

[뉴스 크로스체킹] 그리스와 트로이카의 대치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구(IMF)에 채무를 상환하지 못했습니다. 그리스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구로 구성된 트로이카가 제시한 긴축안 수용 여부를 5일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민투표에서 긴축안 수용 부결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그렉시트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긴축안 수용이 가결될 경우 그리의 경제 위축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그리스 사태를 바라보는 조간의 기사들의 시각은 엇갈렸습니다. 진보성향 언론은 그리스 사태의 책임을 트로이카에게도 물어야 한다는 진보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주장에 주목했고, 보수성향 언론은 포퓰리즘으로 정리되는 방만한 재정운영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은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 제기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최초의 유로존 탈퇴로 유럽 통합 역사에 오점을 남길 수 있고 지정학적으로 그리스의 중요도가 높은 만큼 유럽과 미국이 그리스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진보적 경제학자들은 트로이카가 치프라스 정부를 굴복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그리스가 그들의 요구를 거부해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겨레>
한겨레는 역시 미국 진보 경제학자의 조언에 주목했습니다. 이들은 과거 트로이카의 잘못된 처방이 지금의 그리스 문제를 야기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트로이카의 긴축안은 그리스 경제의 끊임없는 악순환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트로이카가 현 집권 좌파정부를 무너뜨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긴축안 반대를 시민들에게 호소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일보>
한국일보는 절망에 빠진 그리스 사회의 모습에 집중했습니다. 또한 오랜 긴축정책에 자포자기한 시민들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영국 텔레그레프의 보도를 인용해 트로이카가 처음부터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을 제시하면서 그리스 정권의 퇴진을 꾀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트로이카의 안이 선택될 경우 정권 퇴진이 불가피한 만큼 국민투표 역시 트로이카의 전략이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전했습니다. 

     
     


<조선일보>
조선일보는 치프라스 총리가 국민을 등에 업고 협상력을 높이려고 하지만 그리스 전문가들은 유로존 잔류를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리스가 채무를 청산하려면 구제금융과 긴축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리스가 트로이카와의 협상에 도달하지 못한 이유를 협상의 양축을 이루고 있는 그리스의 치프라스 총리, 바루파키스 재무장관과 독일의 메르켈 총리의 성향 차이에서 찾았습니다. 포퓰리스트-강남 좌파와 원칙주의자의 대립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중앙일보>
중앙일보는 그리스 내부에서 긴축안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는 가운데 치프라스 총리가 디폴트를 막기 위한 새 구제금융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긴축안 반대가 유로존 탈퇴라는 주장도 다소 누그러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진 칼럼에서는 그리스의 위기는 방만한 국가 재정 운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우리나라도 포퓰리즘의 위험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동아일보는 그리스의 사례에 우리나라가 배울 점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과도한 복지 등 경제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도 재정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출처 : 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