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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뺄셈의 정치를 거부한다+(9) 여성의 절망을 악용하지 말라 불법촬영편파수사규탄 시위(이하 ‘편파규탄 시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베’와 지극히 유사한 멘탈리티를 가진 워마드의 언어가 시위를 정확히 관통하고 있다는 사실은 절대 부인할 수 없다. 지난 3차 혜화역 시위에 비해 4차 광화문 시위에서는 패륜적, 비윤리적 언어가 많이 제거됐다고는 하지만 그들의 태도에는 변화가 없었다. 그리하여 시위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을 단순히 비난하는 것보다는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들의 고통과 절망은 실재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토요일 광화문 시위 현장을 방문했다. 미디어의 제한적인 정보만으로 현상을 판단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광화문으로 향하는 5호선 지하철 안에는 시위에 참석하는 인파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더보기
메갈리아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 건지 정의당의 논평에 이어 27일자 JTBC 보도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메갈리아와 관련된 온라인상의 갈등을 다룬 보도였다. 첫 번째 꼭지에서 성우 김자연 씨와 관련된 메갈리아 논쟁이 확산돼 일베 회원 고소로 이어졌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그리고 이어진 꼭지에서 빅데이터를 통해 여성혐오에 관한 언급양이 늘어났음을 언급하면서 여성혐오에 관한 사회적 관심과 함께 일베와 같은 반대 여론도 함께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이 보도를 한쪽에 치우친 보도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보도 방향이 메갈리아와 일베로 한정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메갈리아에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던 시청자들이 순간적으로 일베와 뜻을 같이하는 부류에 놓이게 됐다. 담당 기자는 왜 ‘메갈리아 대 일베’라는 구도를 잡았을까. 논리적.. 더보기
진짜 경상도 사투리 가리기?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할 목적으로 일베 유저들이 말끝에 '~노'를 붙이는 걸 두고 온라인 공간에서 논쟁이 붙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누군가 경상도 사투리로 오묘한 글을 게시하면, "경상도에서는 그렇게 안 쓴다", "아니다 간혹 쓰기도 한다"와 같은 끝이 보이지 않는 진위 논쟁이 시작된다. 이런 논쟁이 계속되면서 사투리 사용법을 설명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논쟁의 기저에는 일베에 대한 거부감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런 비하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일밍아웃(일베 유저임을 드러내는 것)' 시킴으로써 일종의 복수를 하고 싶은 것이다. 여기에서 비교적 온건한 누리꾼들이 이런 식의 '검증'이 불의의 희생자를 낳거나 소모적이라는 생각에 반론을 제시하면 논쟁이 시작되는 구조다. 이런 논쟁 이전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