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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선 고양이

결국 난파선 고양이가 되었다 20세기 초의 일입니다. 1913년 퓰리처의 지는 당시 화두였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옴부즈맨 제도를 운영했습니다. 당시 옴부즈맨들는 재미있는 현상을 확인했습니다. 선박이 난파사고를 당했다는 기사가 나올 때마다 고양이 한 마리가 생존했다는 이야기가 언급됐다는 겁니다. 전말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하루는 지 기자가 난파선 안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생존한 것을 발견하고 기사에 이 사실을 실었습니다. 기사가 나오고 난 후 다른 언론사 데스크 담당자들은 이 사실을 놓친 자사 기자들을 질책했습니다. 또 다시 선박사고가 발생하자 타사 기자들은 문책이 두려워 있지도 않은 고양이 이야기를 기사에 담았습니다. 처음 고양이 이야기를 다뤘던 기자는 당연히 고양이를 언급하지 않았죠. 그러자 지 데스크는 기자를 문책했습니다. .. 더보기
인터넷 뉴스가 담아내는 현실주의, ‘SNS 여론’ 1984년 컬럼비아 저널리즘 리뷰의 ‘What do Ombudsman Do’에서는 퓰리처가 창간한 뉴욕 월드지의 옴부즈맨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당시 난파선 기사에는 항상 고양이가 등장했다고 한다. 계속되는 고양이의 등장을 이상하게 생각했던 뉴욕 월드지의 초대 옴부즈맨 이삭 화이트(Isaac D. White)는 담당기자에게 정황을 확인하게 된다. “난파된 배들 가운데 한 척에 고양이가 있었다. 선원들이 그 고양이를 구하러 돌아갔다. 다른 기자들은 이 내용을 놓쳤는데, 나는 잘 보이게 기사에 포함시켰다. 그랬더니 다른 신문 에디터들이 경쟁사에 졌다고 자사 기자들을 질책했다. 다음에 다른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타사 기자들이 고양이가 없었는데도 문책이 무서워 고양이 얘기를 만들어 넣었다. 나는 고양이 얘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