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편의 썸네일형 리스트형 ‘차벽이 먼저인가, 폭력시위가 먼저인가.’가 문제는 아니다 모월 모일 새벽 평소와 다름없이 한 대형병원 응급실로 응급환자가 실려 온다. 교통사고 환자로 머리에서 다량의 피가 흐르고 있다. 놀라움도, 두려움도, 당황스러움도 얼굴에서 찾을 수 없는 당직의는 절차에 따라 환자를 맞는다. 그리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환자를 따라온 보호자에게 한마디를 건넨다. “아쉽군요. 가망이 없습니다. 조치해드리겠습니다.” 놀란 보호자는 다급하게 의사에게 묻는다. “가망이 없다니요. 검사도 해보기 전에 그걸 어떻게 안다는 말입니까.” 의사는 조금도 흔들림 없이 대답한다. “응급실 경력 15년인데 딱 보면 알아요.” 그러자 이번엔 힘겹게 정신을 차린 환자가 묻는다. “최소한 CT라도 찍어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대충 눈으로 본다고 뭘 안다는 말이오!” 의사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