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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뺄셈의 정치를 거부한다+(5) 혜화역 시위는 실패했다 처음에는 답답한 느낌이 가슴을 짓눌렀지만 지금은 안타까운 생각이 횡격막 안쪽을 쓸어내린다. 매주 혜화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페미니즘 집회를 보며 갖게 된 소회다. 사실 페미니즘 운동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주저된다. 집회가 열리는 동안 그 공간은 고립과 배제의 공간으로 변모한다. 남성 기자의 취재를 허용하지 않는 것 뿐 아니라 그 주변에 있는 남성들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뺄셈의 정치가 지배하고 있는, ‘페미니즘 운동’을 표방하는 그 집회가 성공할 수 있을까. 단언컨대 실패할 것이다. 이미 패배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는 비단 문재인 대통령에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하는 따위의 문제 때문만은 아니다. 몇 년 전 겪었던 일이 떠오른다. 20대 중반 큰 기대를 안고 새로 .. 더보기
대중적 진보주의의 가능성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페미니즘 논란’에 입을 열었다. ‘페미니즘 논란’은 ‘IS보다 무뇌아적 페미니즘이 더 위험해요’라는 김태훈 팝칼럼니스트의 칼럼이 시발점이 됐다. 네티즌들이 이 칼럼에 대해 공분을 표했고 이재훈 한겨래 기자나 이택광 경희대 교수 등이 칼럼의 문제점을 지적함과 동시에 한국 페미니즘의 방향성에 문제제기를 하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이러한 논란의 과정이 일단락 된지 일주일여 후에 진중권 교수는 ‘안티페미니즘’이라는 문제라며 뒤늦게 사태를 정리했다. 하지만 진중권 교수가 이번 논란에 끼어든 것에서 뭔가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진다. ‘공기 반 글자 반’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진중권 교수의 트위터_https://twitter.com/unheim) 먼저 시점이 부자연스럽다. 평소의 진중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