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마이뉴스

MBC 계약직 아나운서 복직, 과연 정의일까 일제강점기, 일제에 부역한 사람들이 있다. 당시 모든 사람들의 상황과 입장이 달랐을 것이다. 그것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럼에도 일제에 부역했다는 사실 자체는 바뀌지 않는다. 그들이 이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국가와 민족 앞에 해야 할 일은 과거에 대한 사죄다. ‘이유가 어찌 됐든 그들 편에 서서 행했던 일들은 저의 잘못입니다.’라고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그리하여 과거의 죄를 덮어버리고 용서를 구하지 않는 자들은 지탄을 피할 수 없다. 얼마 전까지 한 전직 MBC 계약직 아나운서가 팟캐스트 방송 에 출연했다. 그는 회사로부터 재계약이 거부된 상태였다. 그는 끊임없이 억울하다며 항변했다. 자신들과 재계약을 거부한 방송사가 잘못했다는 것이었다. 법원은 그들의.. 더보기
[탈뺄셈정치(17)] 보수 마일리지 ‘개발경제’를 이어받은 이명박, ‘독재 향수’를 상징하는 박근혜, 이 두 사람이 대통령의 권위를 잃으며 박정희, 육영수의 시대가 저무는 중이다. 두 줄기의 과거 기억을 붙들고 있던 보수세력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그럼에도 보수진영의 나름 머리 큰 인사들은 책임을 지는 대신 자신들의 보신을 택했다. 모르는 척 뭉개고, 오래 되지 않은 과거를 잊은 척 태연히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굳이 모든 원죄를 털어내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을 택하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보수진영은 마일리지를 쌓아나가고 있다. 다만 그들이 사회구성원들로부터 점수를 얻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 진영이 갈등을 겪을 수 있는 요소들을 적립해나가는 방식이라는 점이 문제다. 굳이 비유하자면 자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