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뺄셈의 정치

뺄셈의 정치를 거부한다+(4) ‘극중주의’의 교훈 처음 자연인 안철수는 ‘선한 영웅’으로 대중 앞에 섰다. 그가 2009년 MBC 에 출연한 이후 기존 양당체제의 피로감을 해소해줄 수 있는 인물로 안철수가 부상했던 이유다. 정치권은 이미 썩었으며 지난한 정치놀음을 더는 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안철수는 정치문화를 바꿀 수 있는 대안으로 여겨졌다. 자연인 안철수는 늘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국내 최고 대학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해 28세에 단국대 의예과 학과장이 됐다. 대학원 재학 시절인 1988년부터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고 1995년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했고 V3를 무료 배포한다. 여기에 더해 직원들에게 자신의 주식 일부를 무상 분배했다거나 외국 기업의 안철수연구소 인수 제의를 거절했다는 미담도 있다. 2008년 미국 와튼스쿨 EMB.. 더보기
뺄셈의 정치를 거부한다+(1) 패배의 기운이 온라인을 파고들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패배감은 승리한 진영에 속해있음을 자처하는 몇몇 사람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다. 권력을 독점하고, 그 권력에 도취됐던 대통령이 국민들에 의해 탄핵을 당하고 새로운 민주정부가 들어섰고 이후 1년만에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은 그 대통령에게 최대치에 가까운 신뢰를 보냈다. 그런데 패배의 언어 속에서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뺄셈의 정치’다. 이들은 무분별한 불안감을 표출하면서 ‘미래에 있어야 할 적’을, 그것도 진영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호명하고 있다. 시대가 변화하는 한가운데에 대한민국이 있다. 모두가 비웃었던 대통령의 운전자론은 현실이 되고 있다. 핵미사일을 담은 언론의 공포보도가 사그라지고 변화한 시대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상상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