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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리아

메갈리아 논쟁 속에서 정의당이 취한 때늦은 전략적 모호성 정의당에 대한 대중의 화는 쉽게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정의당을 향한 대중의 분노는 배신감에서 온 것이 가장 커 보인다. 자신이 받은 상처가 더 크다고 여기다보니 ‘탈당 인증’ 등을 해가며 정의당 심장부에 대못을 박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정의당은 ‘메갈당’이라고 애써 규정함으로써 미련을 거두려는 모습도 보인다. 정의당을 향한 대중들의 분노는 당이 꼭 알아주길 바라기라도 하듯이, 그렇게 노골적으로 드러났던 것이다. 그런데 정의당은 대중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대중적 진보정당을 표방한다며 진보진영 내부에서도 비판 받던 정의당임에도 메갈리아를 ‘직접’ 부정하며 대중을 달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정의당이 메갈리아를 인정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문화예술위원회의 논평을 철회하며 여러 이유를 댔.. 더보기
메갈리아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 건지 정의당의 논평에 이어 27일자 JTBC 보도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메갈리아와 관련된 온라인상의 갈등을 다룬 보도였다. 첫 번째 꼭지에서 성우 김자연 씨와 관련된 메갈리아 논쟁이 확산돼 일베 회원 고소로 이어졌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그리고 이어진 꼭지에서 빅데이터를 통해 여성혐오에 관한 언급양이 늘어났음을 언급하면서 여성혐오에 관한 사회적 관심과 함께 일베와 같은 반대 여론도 함께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이 보도를 한쪽에 치우친 보도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보도 방향이 메갈리아와 일베로 한정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메갈리아에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던 시청자들이 순간적으로 일베와 뜻을 같이하는 부류에 놓이게 됐다. 담당 기자는 왜 ‘메갈리아 대 일베’라는 구도를 잡았을까. 논리적.. 더보기
정의당의 소통 실패보다 뼈아픈 구차한 후속조치 정의당이 고난의 시간을 걷고 있다. 그것도 다름 아닌 지지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기에 더 아플 것이다. 문제는 일상적인 논평에서부터 시작됐다. 정의당 문화예술위원회 명의로 낸 논평은 성우 김자연 씨의 메갈리아 티셔츠 논란으로 촉발된 넥슨의 조치에 대한 문제제기를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넥슨 게임에 성우로 참여한 김 씨가 SNS에 메갈리아 티셔츠 구매를 인증하고 게임팬들이 이를 문제 삼자 넥슨 측에서 김 씨를 하차시켰다는 것이다. 정치적 성향에 따라 직업 선택에 제한이 가해지면 안 된다는 취지의 지극히 평범한 논평일 수 있었다. 하지만 한 문단의 사족이 전체 맥락을 뒤집어 버렸다. 김 씨의 행위에 대한 평가를 내린 부분이 불필요한 사족이었다. 정치적 성향과 직업 선택의 자유를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정치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