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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뭐래]촛불주역들이 ‘팽’당했다? 흔히 사용하는 말 중에 기득권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한자풀이를 해보면 이미 ‘기’, 얻을 ‘득’, 권세 ‘권’입니다. 이미 갖고 있는 권리, 권력 따위로 해석할 수 있겠죠. 그런데 여기에는 ‘누가’라는 규정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득권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아주 자연스럽게 재벌, 대기업, 판사, 검사, 정치인, 고위공무원 등을 떠올립니다. 이렇듯 기득권이라는 단어는 권력과 권한의 불균형이라는 현실을 반영함과 동시에 그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반영합니다. 여러 함의가 담긴 사회적 단어인 셈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기득권에 아주 예민한 거부감을 표시하는 언론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경향신문’을 꼽을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이런 주장에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을 겁니다... 더보기
[탈뺄셈정치(17)] 보수 마일리지 ‘개발경제’를 이어받은 이명박, ‘독재 향수’를 상징하는 박근혜, 이 두 사람이 대통령의 권위를 잃으며 박정희, 육영수의 시대가 저무는 중이다. 두 줄기의 과거 기억을 붙들고 있던 보수세력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그럼에도 보수진영의 나름 머리 큰 인사들은 책임을 지는 대신 자신들의 보신을 택했다. 모르는 척 뭉개고, 오래 되지 않은 과거를 잊은 척 태연히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굳이 모든 원죄를 털어내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을 택하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보수진영은 마일리지를 쌓아나가고 있다. 다만 그들이 사회구성원들로부터 점수를 얻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 진영이 갈등을 겪을 수 있는 요소들을 적립해나가는 방식이라는 점이 문제다. 굳이 비유하자면 자신.. 더보기
뺄셈의 정치를 거부한다+(6) 진보언론에게 보내는 편지 언론을 믿을 것인가. 우리 사회가 한번 쯤 깊이 고민해봐야 할 주제다. 출퇴근 시간 같이 잠시 짬이 생길 때마다 손 안의 작은 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요즘 언론사 콘텐트 소비 행태다. 만약 언론사들이 제반 사항을 고려하지 않은 채 보도행위를 한다면, 즉 불완전한 보도를 내놓는다면 우리는 왜곡된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언론사를 믿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떤 보도물이든 합리적인 의심의 눈초리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언론들이 국내 경제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하고 있다. 주로 현 정부의 실력에 의문부호를 다는 식의 기사들이 눈에 띈다. 소위 보수지로 분류되는 언론들은 최저임금이 오르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고통이 극에 달할 것이라는 보도를 쏟아냈다. 어떻게 보면 단편적인 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