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세계일보의 보도를 통해 공개된 청와대 내부 문건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정윤회씨가 청와대 문고리권력 3인방을 통해 국정운영에 개입해 왔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공개된 사실에 대해 언론은 조금씩 다른 접근법을 보였습니다. 한쪽에서는 문건에 나타난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실세 간 권력 다툼을 다뤘고 다른 한쪽에서는 유출 경위에 대해 무게를 두었습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은 박 경정이 문서 유출자로 지목되자 적극 해명을 하기 시작했다며 그의 과거 발언을 종합해보면 사실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청와대 대응의 문제점과 최종 보고지점 등 확인해야 할 의혹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세계일보와 박 경정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지지부진하게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한겨레>
한겨레는 박 경정이 청와대 내부 권력에 대한 인터뷰 내용과 그가 작성한 청와대 내부 보고서의 내용이 같은 맥락을 이루고 있다며 주요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검찰이 유출 경위에만 초점을 맞출 경우 ‘청부 수사’라는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박 경정의 청와대 내부 보고서와 그간 발언을 종합해 문건 작성부터 공개까지의 과정을 추론하며 검찰조사에서 규명돼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일보>
한국일보는 박 경정이 문서 도난의 증거를 가지고 있으며 검찰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는 인터뷰 기사를 실었습니다. 이어 문건이 공개되고 박지만-정윤회 권력 암투 의혹이 또 다시 불거졌다며 그동안 등장했던 의혹을 소개했습니다. 한편 대통령의 친인척과 측근 실세 간 권력 암투가 발생하는 원리를 소개하며 이번 사건에서 제기된 의혹은 지난 지난 정권의 권력 암투와 닮은 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선일보>
조선일보는 정윤회씨와 관련된 루머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집권 3년 차에 국정운영을 위해서라도 철저하게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전했습니다. 청와대에서도 진위를 가리기 위해 최대한 협조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문서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박 경정의 발언이 바뀐 사실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앙일보>
중앙일보는 정윤회씨, 박 경감과의 인터뷰를 각각 지면에 실었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자신들과 관련된 의혹은 진실이 아니며 검찰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박 경정이 아닌 제3의 인물이 문건을 유출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동아일보>
동아일보는 문건 유출자에 대한 두 가지 추측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박 경정 쪽에 더 무게를 두었습니다. 박 경정이 지난 17일 인터뷰를 통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검찰도 현재 권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문제인 만큼 유출 경로와 문건의 진위를 중심으로 조심스러운 수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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