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세월호 국정조사에서 해경의 핫라인 등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사고 초기 해경과 청와대의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언론에서는 드러난 문제점을 비판하고 있지만 비판의 초점을 어디에 맞추느냐에 대해서는 조금 차이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어제 국정조사 과정에서 새정치연합 김광진 의원의 “VIP가 그것을 제일 좋아한다”는 발언이 문제가 됐는데, 이것을 새누리당에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녹취록에는 ‘좋아한다’라는 단어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문제제기였고 새누리당이 국정조사에 불참하면서 한때 국정조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언론사마다 다른 접근과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은 녹취록을 통해 해경이 초기 대응과정에서 생존자 구조보다는 의전과 보고에 집중했고 보여주기식 구조활동을 한 것이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김 의원의 VIP발언에 대해 새누리당이 강도를 높여가며 항의했고 여당 의원들이 회의에 불참하면서 국정조사가 한때 중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유가족들이 여당 의원들에게 국정조사 속개를 강하게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 세월호 사고 직후 청와대·해경 통화 녹취록 보니… ‘상황 파악 무능’ ‘눈 가리고 아웅’ ‘구조보다 의전’(5면)
• 여 “김광진 녹취록 왜곡” 사퇴 요구하며 불참… 유가족들 “500명 부모 죽어야 해결되나” 분노(5면)
<한겨레>
한겨레는 새누리당이 청와대 감싸기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아 국정조사를 중단한 것은 책임의 화살이 청와대로 향하는 것을 막기 위한 여당의 발목잡기라는 지적입니다.
• 청와대, 구조 골든타임에 대통령 보고에만 몰두 “현지 영상 달라” 해경에 수차례 독촉(1,4면)
• 새누리 조원진, 세월호 유족한테 “당신 뭡니까” 고성에 삿대질(4면)
<한국일보>
한국일보는 사고 초기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대통령 보고에만 집중한 채 구조작업 지휘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해경은 상황파악을 하지 못해 육경과 119의 지원요청도 거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김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아 국정조사를 중단한 여당에 대해 세월호 유족들은 괜한 트집잡기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 세월호 침몰 중에... 靑은 VIP용 보고 독촉(5면)
<조선일보>
조선일보는 해경의 잘못된 생존자 보고로 청와대에서 상황을 잘못 판단하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김 의원이 녹취록에 없는 단어를 사용해 국정조사가 장시간 파행을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 "370명 구조" 엉터리 보고에… 청와대, 5시간 지나도록 '깜깜'(A14면)
• 與 "野 의원이 녹취록에 없는 내용 조작"… 세월호 특위 한때 아수라장(A14면)
<중앙일보>
중앙일보는 초기 대응과정에서 해경과 청와대가 부실대응을 했다는 문제점을 드러낸 녹취록 내용을 발췌해서 보도했습니다. 김 의원의 VIP 발언에 대해서는 녹취록 왜곡이라 평가, 새누리당이 김 의원의 국정조사위원 사퇴를 요청하며 국정조사가 중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 생존 370 → 166명 … 청와대 "큰일났네, VIP 보고 끝났는데"(6면)
• "VIP가 그걸 좋아해" 김광진, 녹취록 왜곡 … 여당 "특위 사퇴하라"(6면)
<동아일보>
동아일보는 국정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해경과 청와대의 대응 문제, 김 의원의 VIP발언과 회의 중단 문제, 조원진 의원이 유족들에게 고성을 지른 문제를 간략하게 전달했습니다.
• 해경, 사고 40분 지나도록 “지켜보고 있다”(A12면)
(출처 : 시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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