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큰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기존 정부・여당의 공식 입장과는 다른 내용의 연설이 여당 원내대표의 입을 통해 나왔기 때문이겠지요.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과 반성, 재벌・대기업의 사회적 책무 강조, 진보적 복지 의제설정 등을 제시하며 ‘신선’하고 ‘야당’스러운 연설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내년 총선과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포지셔닝이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오늘 조간에서는 여야가 서로 다른 이유에서 놀라움을 드러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은 유 원내대표의 세월호 인양 촉구 발언에 집중했습니다. 여기에는 세월호참사 1주기를 앞두고 이슈를 주도적으로 이끌겠다는
판단이 깔린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유 원내대표의 연설이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여당 내부에서 뜻을 같이하는 세력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야당은 연설에 대해 평가하면서도 예상보다 강한 연설에 긴장하는 기색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한겨레>
한겨레는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선을 위한 유 원내대표의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여당의 기존
입장과 다른 부분이 많아 걸림돌도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세월호 인양에 적극적인 입장을 피력한 유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세월호
가족협의회 측에서는 정부와 다른 입장을 보인 것에 진정성을 느꼈다는 소감을 나타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일보>
한국일보는 호평을 중심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여당 내부에서도 보수의 변화 흐름에 동의하는 반응이 나와 향후 노선투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세월호 유가족들과 야권 정치인들도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일보>
조선일보는 유 원내대표가 과거 자신의 신념을 피력한 것으로 보이지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당의 전반적인 입장을 담지 않은 것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여당 내부에서는 보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긍정적 반응과 당의 방침은
아니라는 우려도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중앙일보>
중앙일보는 비교적 담담하게 해당 내용을 다뤘습니다. ‘경제는 중도, 안보는 보수’라는 자신의 성향을 분명히 드러냈다고 평가했습니다.
<동아일보>
동아일보는 정부와 여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재벌, 대기업에 대해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는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경제적 진보 노선의 포지셔닝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정부와 여당에서 조율되지 않은 입장을 내놓은 것에
쓴소리가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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