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청 썸네일형 리스트형 [뭐래]촛불주역들이 ‘팽’당했다? 흔히 사용하는 말 중에 기득권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한자풀이를 해보면 이미 ‘기’, 얻을 ‘득’, 권세 ‘권’입니다. 이미 갖고 있는 권리, 권력 따위로 해석할 수 있겠죠. 그런데 여기에는 ‘누가’라는 규정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득권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아주 자연스럽게 재벌, 대기업, 판사, 검사, 정치인, 고위공무원 등을 떠올립니다. 이렇듯 기득권이라는 단어는 권력과 권한의 불균형이라는 현실을 반영함과 동시에 그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반영합니다. 여러 함의가 담긴 사회적 단어인 셈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기득권에 아주 예민한 거부감을 표시하는 언론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경향신문’을 꼽을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이런 주장에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을 겁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