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재단 썸네일형 리스트형 뷰티풀민트라이프 취소에서 드러난 예술적 취향 고양 아람누리극장에서 열리기로 되어있던 ‘뷰티풀민트라이프(뷰민라)’가 취소되었다는 이야기를 언론 기사를 통해 처음 접했다. 그때 들었던 생각은 ‘또 갑질이네’였다. 우리나라 계약서를 보면 항상 ‘갑’과 ‘을’이 등장한다. 이 구분의 근거는 양 주체간 힘의 차이다. 요즘 인터넷을 보면 ‘어디어에서의 갑’, ‘무엇무엇의 갑’이라는 표현을 보게 되는데 갑이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치에 있다는 뜻이다. 공연예술계에서는 소수 예외자를 제외하고는 돈을 지불하는 쪽이 갑이 된다. 계약주체간 협상력의 차이를 극명하게 나타내는 이러한 구분은 우리나라 계약 문화의 독특한 현상이다. 대체로 해외 공연계약에서는 주체별 역할을 명시하고 있어 계약서만으로 실제 힘의 차이를 알 수 없다. 이번 케이스에서는 고양문화재단이 갑이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