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7일) 정홍원 총리가 사퇴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오늘 언론사들의 시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하나는 사퇴를 무책임한 사퇴, 청와대의 책임 회피를 위한 선택으로 규정하는 시각이고, 다른 하나는 총리의 사퇴를 대대적인 인적 쇄신의 시작으로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어제 오늘 포털 검색어 순위에 ‘청와대’가 상위권에 오른 것은 총리의 사퇴와 무관해보이지 않습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은 정 총리의 사퇴에 대해 계속된 대리사과에 이은 대리책임을 지게 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청와대가 또다시 책임회피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총리의 사퇴 소식을 듣고 총리와 청와대의 무책임함에 분노를 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총리, 선장처럼 빠져나가나” 사의 표명에 실종자 가족들 분노·허탈감(1면)
• 총리를 ‘매품팔이’ 삼고… 민심 항로 벗어난 대통령의 ‘변침’(3면)
• 안·김 “구조·수습 한창인데… 무책임·비겁”(3면)
• [사설]대통령 방어하려는 ‘총리 사퇴’인가(31면)
<한겨레>
한겨레는 정 총리의 사퇴는 지지율 하락과 청와대 책임론 확산을 우려한 고육지책이라고 평가했습니다.실종자 가족들의 목소리를 통해 총리의 사퇴와 같은 모습을 보일 것이 아니라 수색을 위한 노력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피해자들을 위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사고에 대한 역대 대통령의 발언을 비교한 기사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 정홍원 총리 사의…박대통령 “사고수습 이후 수리”(1면)
• “그만 두더라도 아이들 다 찾고 그만둬야지”(2면)
• 새정치 “홀로 사퇴는 국민에 대한 책임 아냐”(2면)
• 박대통령 사과도 책임도 ‘대리 총리’에 떠넘기나(3면)
• [사설] 대통령 책임론 차단하려는 ‘방탄사퇴’인가(31면)
<한국일보>
한국일보는 정 총리의 사퇴 문제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습니다. 정 총리의 사퇴를 국면전환용으로 판단하면서 사퇴가 예정된 총리가 사고 수습에 얼마나 영향력이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이번 세월호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 정홍원 국무총리 사퇴이유 "국정에 부담"… 사태수습보다 '국면전환' 급급(2면)
• "이 와중에 총리 그만두는게 무슨 도움되나" "세월호 선장·승무원 행태와 다를게 뭔가"(2면)
• 박근혜 대통령 10여일 지나도록 사과없어… 청와대 책임지는 모습 안 보인다(3면)
• 새정치 "세월호 참사, 대통령이 사과해야"(10면)
• 후임 총리 조속히 지명, 국정 쇄신 기해야(31면)
<조선일보>
조선일보는 청와대 참모진 교체를 포함한 대대적인 인사개편을 예상했습니다. 여권 관계자들의 말을 통해 소통에 능한 정치인 출신이나 야권을 아우를 수 있는 호남 출신, 비정치인 출신 총리도 예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27일 새정치연합의 두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민생 입법에 협조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 "세월호 책임" 鄭총리 辭意… 후임 임명후 개각 이어질듯(A1면)
• '제2 組閣' 수준 시간차 문책… 靑참모진도 개편 가능성(A3면)
• 鄭, 17일부터 두차례 "내가 물러나는 게 좋겠다" 靑 "수습이 우선" 반려하다 '사퇴할 시기됐다'판단(A3면)
• 野 "국회도 책임"… 安全·民生 입법 협조 선언(A8면)
• [사설] '국면 전환용 改閣'만으론 국민 마음 얻지 못할 것(A31면)
<중앙일보>
중앙일보는 정 총리의 사퇴를 국가 개조 프로젝트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하며 대대적인 개각이 이루어질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한편 현 시점에서 총리의 사퇴가 부적절하다는 새정치연합의 안,김 공동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옮기기도 했습니다.
• 정 총리 사의 … 박 대통령 "사고 수습 후 사표 수리"(3면)
• [사설] 정 총리 사의 표명 … 환골탈태의 시작일 뿐(34면)
<동아일보>
동아일보는 오늘 지면에 총리 사퇴에 관한 기사를 많이 담았습니다. 내각 총사퇴를 주장하던 야당이 총리 사퇴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정 총리 사퇴 이후 인적쇄신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 내각 총사퇴 거론하던 野, 총리 사의엔 “비겁한 회피”(A2면)
• 野 회견 1시간전 전격 사의… 김빼기 작전?(A2면)
• “수습 책임자 사라지면 남은 아이 어떻게 데려오나”(A2면)
• 사고수습후 문책 개각… ‘관료 개혁’에 초점(A3면)
• [사설]朴대통령, 사퇴 밝힌 鄭총리보다 더 큰 책임 통감해야(A31면)
• [사설]국정 발목 잡은 야당이 ‘무책임한 총리’ 탓할 자격 있나(A31면)
(출처 : 시사통 - http://sisatong.net/series/16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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