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크로스체킹]북이 반 총장 방북을 거부한 이유

북한이 갑작스럽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 허가를 철회했습니다. 반 총장 입장에서는 하루 만에 기대와 실망을 오간 셈인데요, 북한이 갑작스러운 방북 허가 철회를 한 원인을 어디에서 찾느냐에 따라 상황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원인을 북한 내부로 한정하느냐, 혹은 외부와 연계하느냐에 따라 북한의 돌발 행동, 혹은 외교 갈등으로 그려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조간에서도 가중치를 다르게 둠으로써 상황을 다르게 그리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은 박근혜 대통령, 존 캐리 미 국무장관 등의 최근 발언에 이어진 반 총장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발언에 북한이 자극받은 것 같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전했습니다. 한편에서는 북한이 반 총장 방북을 통해 얻을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 북한, 반 총장 ‘인권·미사일’ 발언 등 문제 삼아 강경 반응(3면)

     

<한겨레>

한겨레는 반 총장의 북한에 대한 군비 확장 비판, 개혁 개방 촉구 발언 등이 북한의 방북 결정 철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소개했습니다. 또한 북한 내부에 세력 갈등이 있는 가운데 김정은 제1비서가 이번 사안에 대해선 강경파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 반기문 ‘미사일 비판’ 빌미 된듯…북한 “유엔 내정 간섭” 반발(3면)

     

<한국일보>

한국일보는 북한이 반 총장의 방북을 취소하고 급하게 내놓은 성명에서 반 총장의 발언에 정면 반대한다는 기조를 나타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은 핵・경제 병진노선을 강조하며 추가적인 무력 대응을 예고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北 빗장 더 걸어잠그고 강경모드… 멀어진 남북관계 터닝 포인트(3면)

     

<조선일보>

조선일보는 김정은 제1비서의 즉흥적・충동적 통치스타일이 외교에 나타난 사례로 평가했습니다. 또한 남한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동한 것이라는 평가가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계속해서 외교적 뒤통수를 치는 것은 내부적 불안정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즉흥적이거나 충동적… 김정은의 '뒤통수 외교'(A2면)

     

<중앙일보>

중앙일보는 반 총장의 방북을 통한 남북관계 개선 기대는 ‘혹시나’에서 ‘역시나’로 결론 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문제는 북한이 폐쇄적 공포정치로 회귀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이점이 전문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반기문 방북’ 뒤집은 날, 북한 “핵 소형화 단계” 으름장(2면)

     

<동아일보>

동아일보는 전날 반 총장의 발언과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유엔의 기조에 불만을 나타낸 것이라는 분석을 소개했습니다. 또한 북한 내 강경파의 득세로 대화국면을 깬 것이라는 분석과 개성공단이 국제적 관심을 받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소개했습니다. 유엔 주변에서는 황당하고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온 가운데 북한 방문을 방한 일정의 부대행사처럼 진행한 것은 너무 순진하게 접근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 北, 潘총장 개성공단行 막은 이유는(A4면)

     

• 유엔 내부 “潘총장 너무 나이브했다”(A4면)

(출처 : 시사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