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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래...

한경 "'삼성 과외'가 마스크 줄서기 없앴다" '삼성 과외'가 마스크 줄서기 없앴다…박영선도 칭찬한 '자상한 기업'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0040697321 한국경제가 어제 저녁 송고한 기사입니다. 삼성이 중소기업을 도와서 생산량이 51% 증가했다는 훈훈한 분위기의 기사입니다. 한경이 '삼성이 마스크 줄서기 없앴다'고 주장한 근거는 생산량입니다. 복잡할 것 없이, E&W, 레스텍, 에버그린, 화진산업 등 4개 마스크 생산업체의 하루 생산량이 92만여 개에서 139만여 개로 급증했다는 것이죠. 무려 47만여 개!!! 47만여 개가 더 생산되어 5000만 국민의 마스크 걱정을 덜어줬으니 그야말로 기적적인 은혜 아니겠습니까. 네이버 기사 댓글에는 삼성을 칭송하는 댓글, 삼성을 괴롭힌다며 정부를 비난.. 더보기
다시 쓰는 YTN 성명서 지난주 변상욱 앵커의 트윗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주말을 지나며 YTN은 많은 당혹감을 느꼈던 것 같다. 당혹감을 넘어 분노와 질시로까지 그 감정이 옮아간 것 같다. YTN의 성명서를 보면 그러한 감정을 쉽게 읽을 수 있다. 몇몇 성명서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변상욱 나가라’는 것이다. 잘못을 했으면 그 책임을 지는 것이 프로의 세계에선, 특히 언론 같은 막중한 책임이 있는 곳에서는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국언론노조 YTN지부, 일부 기자나 앵커가 내놓은 메시지에는 그의 인격과 역사를 모욕함으로써 변상욱 앵커와 차별화하는 방식이 사용됐다. 그들은 스스로의 치졸함을 숨기지 않았다. 2012년 비 오던 어느 봄날, 여의도 광장에서 열렸던 언론 연합 집회에서 YTN은 시민들에게 연대해달라고 호소했다. YT.. 더보기
[뭐래] 이재웅이 말하는 ‘국민편익’이란? 2017년 촛불집회가 한창 진행되던 때였습니다. 광화문과 무대 사이에 있는 사직로가 갑자기 소란스러워졌습니다.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도로점거 퍼포먼스를 벌였던 것이었죠. 일렬로 늘어선 전동휠체어가 왕복 8차선 도로를 가로질렀고 차들은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그들은 ‘장애인등급제 폐지’ 같은 요구사항이 담긴 플래카드와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무대 뒤편에 자리잡고 있던 416가족협의회 구성원들과 시민들은 그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아주 큰 경적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상행선 가장 끝 차선에 있던 고가의 자동차 운전자는 차창을 내리고 구호를 외치는 이들을 노려봤고, 한 손으로 연신 경적을 눌러댔습니다. 그 차선을 가로막고 있던 운동가는 놀라서 길을 터.. 더보기
[뭐래]촛불주역들이 ‘팽’당했다? 흔히 사용하는 말 중에 기득권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한자풀이를 해보면 이미 ‘기’, 얻을 ‘득’, 권세 ‘권’입니다. 이미 갖고 있는 권리, 권력 따위로 해석할 수 있겠죠. 그런데 여기에는 ‘누가’라는 규정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득권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아주 자연스럽게 재벌, 대기업, 판사, 검사, 정치인, 고위공무원 등을 떠올립니다. 이렇듯 기득권이라는 단어는 권력과 권한의 불균형이라는 현실을 반영함과 동시에 그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반영합니다. 여러 함의가 담긴 사회적 단어인 셈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기득권에 아주 예민한 거부감을 표시하는 언론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경향신문’을 꼽을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이런 주장에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을 겁니다... 더보기
[뭐래]송혜교-송중기 부부도 종부세 폭탄 맞는다고? 송혜교-송중기 부부도 세금폭탄 맞는다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송혜교-송중기 부부, 내년 종부세 폭탄 맞는다”(중앙일보), “송중기♥송혜교 부부가 산 이태원 집 1년만에 '80억원'까지 오른다”(인사이트)와 같은 기사들이죠. 특히 인사이트 인터넷 언론사는 사실관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기사를 쓴 경우입니다. 실거래가, 공시지가에 대한 개념을 모른 채 다른 경제지에서 낸 기사를 참고해서 기사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클릭 유도용 기사라고 봐야겠죠. 실거래가는 말 그대로 주택 소유자가 주택을 거래할 때 얻을 수 있는 기대가치입니다. 공시지가는 실거래가와 연동해서 각종 세금을 책정할 때 참고하기 위한 개별 기준가격이라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이런 기준을 설정하지 않으면 세금을 책정할 때마다 전국 부동산.. 더보기
[뭐래]기자의 권리? 과거 언론인이라는 직업은 ‘3D업종’에 속했습니다. 신문사든, 대형 방송사든 할 것 없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묵묵히 자기 할 일을 수행했던 것이죠. 물론 예나 지금이나 기레기들은 존재하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자들이 적은 것은 비슷하지만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이 ‘가오’라도 살릴 수 있었던 것은 옳고 그름을 가릴 능력이 있고, 자신에게 가해질 수 있을 탄압, 고통을 감내하며, 들이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용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자들에게 우리 사회구성원들은 지식인 대우를 해주었던 것이죠. 80년대 독재정권이 표면상으로 무너진 이후 언론인들의 상황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목숨을 걸고 활동할 필요까지는 없어졌으니 기존의 사회적 지위에 더해 안정적 처우를 보장받게 됐다고 봐야 합니다. 80.. 더보기
[뭐래]유치원3법 통과되면 '유치원 대란'난다고? 유치원3법 통과가 어려워졌습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 적극적으로 법안 통과를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방금 쓴 ‘막는다’라는 표현은 중립적인 표현입니다. 정말 법안에 문제가 있어서 막는다면 그것은 야당의 적법한 정치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자한당의 주장은 복잡합니다. 기사 한두 개를 본다고 금방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논리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이 자한당의 주장에 납득되느냐 여부를 떠나 일단 대립구도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방어 전선은 힘을 받고 있습니다. ‘저것들 또 싸움질이네’라는 비판은 야당이 오롯이 받는 것이 아니죠. 여당에게도 부담을 주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도 한가지만 짚자면 자한당이 ‘교육공공성 대 사유재산인정’ 구도를 잡은 것은 아주 후진적.. 더보기
[뭐래]‘tv조선 대표 딸 갑질’ 보도는 잘못됐다 미디어오늘이 ‘조선일보 사장 손녀, 운전기사 ‘폭언’ 녹취록 공개’ 단독 기사를 냈습니다. 미디어오늘의 데스크는 편집자 주를 통해 오너일가의 갑질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취지로 기사를 냈다고 밝혔죠. 그런데 기사의 방향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측이 ‘공인도 아닌 미성년자 아이의 부모가 원하지도 않는데도 목소리를 공개해 괴물로 몰아가는 것은 지나치다’고 문제제기한 것도 일견 타당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문제는 방 대표 딸의 인격 형성에 영향을 준 사람들에게 있습니다. 먼저 방씨의 딸이 운전기사 김씨에게 했던 말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오늘은 엄마한테 진짜 얘기를 해야겠어, 얘기해서 아저씨 잘릴 수도 있게 만들 거야”“아저씨는 해고야. 진짜 미쳤나봐”“내가 좋.. 더보기
[뭐래]촛불혁명 2주년 행사 조직위가 정부 비판한다고? 모 커뮤니티 핫게에 촛불혁명 2주년 행사 관련 글이 올라왔더군요. 행사 주최측에서 정부하고 싸우려고 한다는 것이 주요내용이었고요. 추천이 조금 달려 있습니다. 궁금해서 기사를 찾아봤습니다. 머니투데이에서 낸 “"文정부, 민의 반영 못해" 촛불 2주년 집회 예고”이라는 제목의 기사였습니다. 역시 핫게 글에서 말한 것과 같이 기사의 주된 분위기는 행사 조직위가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기사를 보면 조직위 측에서 지적한 내용이 대부분 문재인 정부도 추진했거나 추진하려고 했던 내용이었습니다. 가령 ‘위안부 합의’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친재벌’ 문제 같은 것들 말입니다. 위안부 합의는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사실상 폐기의사를 밝혔고, 한일군사협력에 관해서는 ‘양국은.. 더보기
[뭐래]“체류허가된 제주 예멘인 96% “서울·부산 가겠다”” 기사를 클릭해봤다 조선일보에서 ‘단독’을 달고 있는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제목은 “체류허가된 제주 예멘인 96% “서울, 부산 가겠다””. 제목에서 두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네요. 하나는 논란이 됐던 예멘 사람들이 체류 허가를 받았다. 다른 하나는 그 사람들이 거의 다 대도시로 몰려 올 것이라는 겁니다. 클릭해봤습니다. 제목부터 바뀝니다. ‘체류허가’라는 표현은 ‘인도적 체류허가’라는 표현으로 바뀌었습니다. 96%라는 수치 뒤에는 (22명)이라는 수치가 추가됐습니다. 기사의 리드(첫 문장)은 이렇습니다. “14일 ‘인도적 체류허가’를 받은 제주도 예멘 난민 신청자 23명 가운데, 22명이 서울, 부산 등 육지행을 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기사에 자초지종이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예멘 난민 신청자는 총 491명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