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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뷰티풀민트라이프 취소에서 드러난 예술적 취향 고양 아람누리극장에서 열리기로 되어있던 ‘뷰티풀민트라이프(뷰민라)’가 취소되었다는 이야기를 언론 기사를 통해 처음 접했다. 그때 들었던 생각은 ‘또 갑질이네’였다. 우리나라 계약서를 보면 항상 ‘갑’과 ‘을’이 등장한다. 이 구분의 근거는 양 주체간 힘의 차이다. 요즘 인터넷을 보면 ‘어디어에서의 갑’, ‘무엇무엇의 갑’이라는 표현을 보게 되는데 갑이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치에 있다는 뜻이다. 공연예술계에서는 소수 예외자를 제외하고는 돈을 지불하는 쪽이 갑이 된다. 계약주체간 협상력의 차이를 극명하게 나타내는 이러한 구분은 우리나라 계약 문화의 독특한 현상이다. 대체로 해외 공연계약에서는 주체별 역할을 명시하고 있어 계약서만으로 실제 힘의 차이를 알 수 없다. 이번 케이스에서는 고양문화재단이 갑이었.. 더보기
오페라와 뮤지컬의 경계선은 존재할까? 오페라와 뮤지컬을 가를 수 있는 명확한 차이점이 있다면 각각의 영역을 분명히 해주는 경계선이 존재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오페라와 뮤지컬의 차이점을 찾는 일은 각 영역을 경계선을 규정하는 일이기도 하다. 각 장르의 사전적 정의를 통해 두 장르의 경계선을 찾아보자. 오페라는 ‘음악을 중심으로 한 종합 무대 예술로 노래로 대사를 전달하고 기악곡을 덧붙이기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뮤지컬은 ‘미국에서 발달한 현대 음악극의 한 형식으로 음악, 노래, 무용을 결합한 큰 무대에서 상연하는 종합 무대 예술’이다. 각 장르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포괄적으로 표현되고 있는데, 수많은 작품들을 규정하기 위함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사전적 정의에서는 차이점보다 오히려 공통점을 더 잘 확인할 수 있다. 두 장르 모두 ‘음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