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크로스체킹] 해경을 무능력하게 만드는 요인
해경의 무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세월호가 기울기 시작한 시점부터 각 방송사들은 실시간으로 그 모습을 전국에 방송했죠. 구조되기를 바랐던 시민들의 생각과는 달리 구조를 담당했던 해경은 아무 성과도 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시민들은 세월호의 침몰, 해경-정부의 무능을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오늘자 신문에서는 해경의 각종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은 구조본부를 지휘하는 해경 지휘부에 수색, 구조 경험이 있는 사람이 없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지휘 과정에서 문제를 드러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잠수 업체 언딘이 전현직 해경 고위직들과 친분이 있다고 알려져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해경이 해군의 수색 활동을 막았다는 자료는 잘못 작성됐다는 국방부의 해명도 보도했습니다.
• 세월호 구조과정 이래서 문제였다… 해경, 현장 수색경력 갖춘 지휘부가 없다(2면)
• “해경이 언딘 위해 해군 막았다” 파문 커지자… 국방부, 하루 만에 “자료 잘못 작성” 황당 해명(13면)
• [사설]해경과 해군의 ‘구조 혼선’ 왜 일어났나(31면)
<한겨레>
한겨레는 박 대통령이 특공대 급파를 지시했지만 처음 도착한 서해청 헬기에는 특공대가 탑승하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고 초기 졸속 대응으로 특공대는 현장에 늦게 도착했고 결국 선내 진입을 할 수 없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전문가의 설명을 통해 현재 해경은 대형 해상 사고에 대처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해경, 특공대 급파 지시했지만…타고 갈 헬기가 없었다(3면)
• 서해훼리호 참사 21년…해경은 나아진 게 없다(6면)
<한국일보>
한국일보는 해경이 수색구조 과정에서 매뉴얼에 전혀 따르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생존자 구조를 위한 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또한 초기 해경이 적극적인 구조활동을 하지 않았던 것은 예산집행의 어려움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해경과 언딘의 유착 의혹이 나온 정황에 대한 기사, 소방본부와 해경이 선내 신고자들에게 퇴선 명령 등 후속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기사를 싣기도 했습니다.
• 초기 민간잠수사 구조 활동 막은 해경… 결국 돈 때문이었나(4면)
• 탑승자 36번 구조요청에 "알았다" "출동했다" 소리밖에 못 들었다(8면)
• [사설] '언딘'과의 유착 정황, 해경은 명확히 해명하라(27면)
<조선일보>
조선일보는 잠수 업체 언딘을 둘러싼 의혹과 해명을 다룬 기사를 실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기된 세 가지 의혹과 답변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딘이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기술과 장비를 갖추고 있다는 기사가 한 면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 "수색實績 가로채고, 海警과 유착"… 언딘(해양工事·인양 전문업체) 의혹의 진실은?(A11면)
• 해양工事·인양·방제가 主분야… 전문가들 "기술력은 수준급"(A11면)
<중앙일보>
중앙일보는 수사 초기 해경이 선장과 선원들에게 말을 맞출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수색과 구조를 전담한 언딘의 대표가 해경 비영리단체 부총재를 맡고 있어 특혜 의혹이 일고 있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선장·선원 11명 모텔서 지내게 … 해경, 서로 말 맞추게 방치했다(3면)
• 특혜설 커지는 구조업체 언딘, 대표는 해경 산하단체 부총재(4면)
<동아일보>
동아일보는 2010년부터 매해 해경의 규모는 커졌지만 해상안전을 위한 구조훈련은 미흡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구조 초기 적극적인 구조를 하지 못했던 것은 “매뉴얼이 몸에 밸 만큼 철저한 훈련이 돼 있지 않았던 탓”이라는 겁니다. 한편 해경 수사의 문제와 전관예우를 위한 해양 관련 단체가 존재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 [사설]해경은 국민보다 전관예우 위해 존재하는 조직인가(A31면)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