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크로스체킹] 재가 유보, 그리고 책임론 재부상
박 대통령이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재가를 유보했습니다.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이것을 문 후보자 불신임으로 읽고 있습니다. 사실상 문 후보자에게 자진사퇴를 하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는 것이지요. 문 후보자의 결정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자 조간에서는 청와대가 재가를 연기한 배경과 문 후보자의 반응을 전하고 있습니다. 한편 문 후보자의 낙마가 예상되며 인사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기춘 실장에 대한 책임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습니다. 새정치연합에서는 김 실장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고 새누리당 내에서는 김 실장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형세입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은 청와대가 문 후보자를 불신임하기로 결정한 것에는 여당의 반대로 강행 동력을 상실한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자진사퇴 메시지를 문 후보자가 받지 않고 청문회를 고집하고 있어 박 대통령으로서는 난감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야당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김 실장 사퇴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 청와대, 지명 철회 정치적 부담… “문창극 지명자 스스로 나가라는 것”(4면)
<한겨레>
한겨레는 청와대가 자진사퇴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분석하는 분위기 속에서 문 후보자는 청문회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문 후보자가 메시지를 오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여당의 반대 분위기에 반발하며 버티기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인사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 실장에 대한 책임론이 여당 일부에서 재기되고 있지만 서청원 의원을 중심으로 한 친박계에서는 김 실장을 지키려는 의지가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 버티는 문 “대통령 돌아올때까지 기다리겠다”(3면)
• 다시 불거진 ‘김기춘 책임론’…친박 주류는 감싸기 나서(4면)
<한국일보>
한국일보는 청와대가 지명 철회보다 자진사퇴를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문 후보자가 청와대의 자진사퇴 메시지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김기춘 실장은 문 후보자에 대한 검증 뿐 아니라 인선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후보자는 대통령 후견그룹 ‘7인회’ 멤버인 안병훈 기파랑 대표를 통해 김 실장에게 천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지적입니다.
• 와대 "文 스스로 결단 내려 줬으면..." 우회적 압박(6면)
<조선일보>
조선일보는 문 후보자가 청문회를 고집하는 이유로 청와대와 후보자 간에 정확한 신호가 교류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서로 선문답을 하면서 상대가 본인의 뜻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 같다는 내용입니다. 한편 문창극 총리 지명 사태에 대한 책임의 화살이 김 실장에게 향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 중진 의원들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 靑 잇단 인사 실패… 與도 野도 김기춘 책임론(A3면)
<중앙일보>
중앙일보는 오늘자 신문에서도 문 후보자 감싸기를 이어갔습니다. 여당과 청와대에서 문 후보자의 낙마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며 문 후보자를 도중하차시킬 경우 진보진영의 프레임에 말려 대표적 보수 논객을 스스로 주저앉히는 자가당착에 빠지게 되는 모양세가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 "문 후보 임명동의안 귀국 후 결정" … 고심하는 박 대통령(5면)
• [사설] '문창극 인사청문회' 열려야 한다(30면)
<동아일보>
동아일보는 박 대통령이 임명동의안 재가를 놓고 고심하는 것은 여당과의 사전 교감 과정에서 임명동의안 처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대답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청와대에서 인사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 실장의 거취문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된 가운데 일각에서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 문창극 낙마땐 김기춘까지 흔들… 깊어지는 靑의 고민(A5면)
• [사설]文 총리 후보에 거취 압박하는 청와대 무책임하다(A35면)
(출처 : 시사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