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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뺄셈정치

뺄셈의 정치를 거부한다+(2) 보수당이 심판받았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보수진영을 대변한다고 주장하는 당들이 이번 지방선거 참패에 대해 하는 말이 있다. ‘우리 당이 심판을 받은 것이지 보수주의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흔히 이런 레토릭에서 보수 재건의 꿈을 읽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아주 잘못된 주장이고 해석이다. 우리 사회가 보수정당에 대한 심판을 아직 끝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 구성원들은 묻고 있다. 권력에 잠식되어 국정농단을 일삼으며 헌법을 유린한 대통령을 탄생시킨 정당, 그 대통령의 성공이 지상 최대의 과제라고 강변했던 정당, 최순실이라는 실세의 존재를 애써 눈감았던 정당은 왜 대통령 탄핵과 함께 책임을 지지 않았냐고. 자유당 내부에서 느끼기에 최대 악재는 ‘정치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복잡한 사안에 대해 기꺼이 알고자 하는 시민들’이.. 더보기
뺄셈의 정치를 거부한다+(1) 패배의 기운이 온라인을 파고들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패배감은 승리한 진영에 속해있음을 자처하는 몇몇 사람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다. 권력을 독점하고, 그 권력에 도취됐던 대통령이 국민들에 의해 탄핵을 당하고 새로운 민주정부가 들어섰고 이후 1년만에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은 그 대통령에게 최대치에 가까운 신뢰를 보냈다. 그런데 패배의 언어 속에서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뺄셈의 정치’다. 이들은 무분별한 불안감을 표출하면서 ‘미래에 있어야 할 적’을, 그것도 진영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호명하고 있다. 시대가 변화하는 한가운데에 대한민국이 있다. 모두가 비웃었던 대통령의 운전자론은 현실이 되고 있다. 핵미사일을 담은 언론의 공포보도가 사그라지고 변화한 시대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상상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