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앵커가 이번 주 <뉴스룸> 진행을 못하게 됐다. 빙부상, 장인어른의 상 때문이다. 오늘 <뉴스룸>에 전진배 앵커가 등장하자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손석희’라는 단어가 올라갔다. 그러더니 곧 ‘빙부상’이라는 단어가 1위를 차지했다.
이 상황이 흥미로웠던 것은 사람들이 ‘빙부상’이라는 단어를 몰랐기 때문이 아니다. 바로 기사 본문을 읽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대부분의 기사 본문에는 손석희 앵커의 장인이 별세했다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네티즌들은 ‘빙부상’을 이라는 단어를 따로 검색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두 가지 원인을 생각해볼 수 있다. 우선 어뷰징 기사에 대한 반감이다. 손석희 앵커 소식을 알고 싶었지만 굳이 클릭하기 싫은 업체의 기사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제목에 나타난 ‘빙부상’이라는 단어를 얻는 것만으로 만족한 경우다. 다음으로는 기사 본문에서 정보를 얻는 것보다 ‘빙부상’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는 것이 더 간단한 정보 획득 방법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 이것도 역시 기사를 읽는 것이 번거롭다는 생각 때문임을 유추할 수 있다.
어뷰징기사든 정보 습득의 편의든 글로 된 기사들이 시민들과 멀어지고 있는 현실의 한 단면이라는 점은 명확하다. 어뷰징기사에 기사가 싫든, 구태여 기사를 읽을 필요를 못 느끼든 난무하는 인터넷 기사와 소비 주체가 멀어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그릇에 걸맞은 음식, 매체와 소비 패턴에 맞춘 정보(형태)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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