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지나가고 덥고 습한 환경을 피해 몸과 마음의 피로를 푸는 시기입니다. 박 대통령도 이번주 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휴가 이틀째인 어제 박 대통령은 복잡한 심경이 담긴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모든 문장 끝에 따라오는 감성적 말줄임표는 지난해 모래사장에서 홀로 글씨를 쓰고 있던 대통령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오늘 대부분의 조간에서는 박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과 대통령의 휴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은 박 대통령이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겪어야 했던 어려움을 표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에서 “글 속에 세월호 유가족은 없고, 선거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우회적 선거개입을 한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대변인 논평을 내놨다고 전했습니다.
• 휴가 중인 박 대통령 “여유로움 찾아들지 않아” 페이스북에 글 올려(4면)
<한겨레>
한겨레는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을 조간에서 다루지 않았습니다. 대신 우리나라 휴가 문화의 문제점을 짚는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한 대학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심리적으로 일과 휴가가 잘 분리된 사람일수록 휴가 뒤에 긍정적인 효과가 지속됐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반대로 휴가 기간 동안 업무와 관련된 활동을 많이 한다면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고 하네요.
• 휴가 땐 일을 잊어야 ‘진짜 휴가’(28면)
<한국일보>
한국일보는 세월호 후속 대책, 경제살리기 등 국정 현안 때문에 마음 놓고 외부로 휴가를 떠나기 어려운 심경을 에둘러 표현한 글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남은 휴가 기간 동안에도 경제부총리와 경제수석의 보고를 받으며 경제 현안을 챙길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 "마음 여유롭지 못해..." 휴가 중인 朴대통령, 페북에 답답함 토로(5면)
<조선일보>
조선일보는 박 대통령이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 대한 걱정으로 휴가를 제대로 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제 활성화와 재충전을 위해 대통령과 장관의 휴가를 권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천을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외국에서는 대통령의 휴가가 권장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 대통령과 장관들의 어정쩡한 휴가(A4면)
<중앙일보>
중앙일보는 박 대통령이 사실상 관저에서 업무를 보는 말뿐인 휴가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휴가 중인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도 원거리 업무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야당에서는 대통령의 휴가를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외국의 정상들은 휴가를 권리로 여긴다면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대통령의 휴가는 꼭 필요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쉴 땐 쉬어야 재충전 … 대통령 휴가, 국가 위해 꼭 필요"(6면)
<동아일보>
동아일보는 박 대통령 페이스북 글에 대해 관저에서 국가대혁신 작업과 집권 2년 차 국정운영 구상에 매진하고 있다는 내용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재보선에 출마한 권은희 후보가 국민들에게 휴가를 권장한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전했습니다.
• 휴가중인 朴대통령 페북에 심경 올려 “힘들고 길었던 시간들, 마음의 여유가…”(A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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